'싱어게인' 정홍일이 유미를 딛고 TOP6에 이름을 올렸다.

1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에서는 세미 파이널 'TOP6 결정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정홍일과 유미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홍일은 유미를 지목한 이유로 "선곡한 곡이 유미씨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선공에 나선 정홍일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OST인 김아중 '마리아'였다. 그는 "유미씨는 '별'이라는 노래로 OST를 부르셨지 않나. 그래서 고민없이 선택을 바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20여년 동안 정통 록만 하다가 조금 더 대중적인 록을 어떻게 편곡할까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TOP10에 올라온 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록 장르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생겼다"며 "이번 무대는 다 같이 즐겨주시면 좋겠다. 이 무대만큼은 제가 주인공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잔잔한 반주 속에서 무대를 시작한 정홍일은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록 스피릿을 발산, 환호를 이끌어 냈다. 무대를 본 이선희는 "록이라고 하면 시원함, 가창력, 샤우팅, 자유, 저항 등 정통성을 다 갖고 있으면서 부드러움, 따뜻함, 선량함, 순수함까지 다 갖고 있다"고 감격했다.

규현 역시 "수만명의 팬들 앞에서 이 무대를 하시는 걸 생각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해리는 "노래로 혼쭐이 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민호는 "노래가 끝나자 마자 얻어 맞은 느낌이다. 제일 좋은 자리에서 관객으로서 볼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극찬했다.

유미의 선곡은 장미조 '개여울'이었다. 피아노 반주만으로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밝힌 유미는 "20년간 노래하면서 매번 꾸준한 무대를 갖지 못하고 몇 년에 한번찍 무대를 해와서 내가 할수있는걸 다 하고 내려와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이번 무대는 제 데뷔 무대라고 생각해도 될만큼 제가 그동안 갖고 왔던 습성, 습관, 걱정들을 다 놓아버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4분을 끌고 갈수 있느냐. 이 무대에서 '개여울'을 잘  노래할 수 있다면 그 이상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유미는 온전히 피아노 반주와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며 무대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무대를 본 이해리는 "여태까지 해오신 무대 중에 오늘이 가장 좋았다. 너무 감동받았다. 저도 노래하는 입장에서 피아노 하나에서 노래 한다는게 엄청난 부담이고 숨소리 하나만 거슬려도 뒤까지 완성이 안된다. 그런데 말도 안 되게 잘 하셔서 본받아야 할 것 같다"고 감탄했다.

김이나 역시 "피아노의 흑건이 사람이 된 모습 같았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온 힘을 담아서 부르시는게 매력이지만 본인은 고민 포인트기도 했는데 오늘은 새로운 숨구멍을 찾은게 아닌가 싶어서 새롭고 멋졌던 무대"라고 극찬했다.

투표 결과, TOP6의 주인공은 7:1로 정홍일이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