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은 화려한 승진보다 정년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식 투자 등으로 단기수익 실현 후 파이어족을 꿈꾸며 이른 퇴직을 준비하는 일부 직장인들의 모습과는 반대 양상이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3~7일 2050 직장인 739명을 대상으로 예상정년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직장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로 승진과 정년보장. 창업준비 3가지 중 1가지를 꼽게 한 결과 ‘정년보장’이 52.0%로 1위에 올랐다.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은 ‘창업준비’(25.0%)였다. 직장을 다니는 이유가 업무 기반을 쌓아 향후 창업과 독립의 밑거름으로 삼기 위함이라는 것으로, 참여자 4명 중 1명꼴로 확인됐다.

‘승진’을 택한 비율은 19.4%로 창업준비보다 적었다. 빠른 승진으로 임원 이상의 자리에 오르고 싶은 직장인들도 일부 확인됐지만 대개는 일명 ‘화려한’ 승진보다는 ‘가늘고 긴’ 직장 수명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는 것. 임원을 포기한 사람, 즉 ‘임포자’란 말이 나온 것도 유난은 아니다. 최근 주식, 부동산 등 투자 열풍에 따라가기 바빠 승진은 뒷전이 된 것일지 반면 애초에 격차를 따라가기 힘들어 임포자를 택했을지 직장수명을 대하는 양상이 대조돼 흥미롭다.

이외 ‘연봉인상’, ‘이직’, ‘은퇴기반 마련’, ‘업무만족도 상승’, ‘커리어개발’ 등의 직장생활 목표가 기타답변을 통해 추가로 확인됐다.

한편 직장인이 현실적으로 예상하는 근무연령에 대해 주관식으로 입력 받은 결과 전체 응답자가 내놓은 대답은 평균 53.8세였다. 반면 직장인이 '희망하는' 정년은 60.1세로 집계됐다. 일하고 싶은 나이와 일 할 수 있는 나이간 6.3세만큼 간극이 자리한 것으로, 현실적인 근무연령이 여전히 법정 정년인 60세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점도 짚어봐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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