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10명 중 7명은 현재 직업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생들이 앓고 있는 직업병으로는 ‘만성피로’와 ‘다리부종’이 각각 1, 2위에 꼽혔다.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2054명을 대상으로 11월 1일~11월 3일 동안 ‘아르바이트 직업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알바생 중 72.0%가 ‘현재 직업병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 업종 알바생이 74.5%로 직업병을 앓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판매∙매장관리 72.3%, ▲생산∙노무 69.9%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사무∙IT∙디자인 관련 알바생의 경우 역시 61.6%로 높은 수치였다.

알바생들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직업병(*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은 자도 자도 피곤한 △만성피로(58.2%)가 차지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한 탓으로 생기는 △다리 부종도 응답률 48.5%로 대표적인 알바생 직업병으로 꼽혔다.

이어 같은 자세와 동작의 반복으로 인한 △근육통 및 관절염(39.0%), 불규칙하고 급하게 먹는 식사습관으로 인한 △소화불량(28.1%), 잘못된 자세, 과중한 업무로 인한 △손목/어깨통증(26.6%)도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만성두통(15.2%)과 불면증, 과수면 등 △수면장애(13.4%), △거북목 증상 (7.6%), △안면근육증(7.0%), △탈모(3.9%) 등의 직업병을 앓고 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알바 업종별로 살펴 보면 모든 업종에서 만성피로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만 ▲판매∙매장관리(52.8%)와 ▲서비스 업종(51.1%) 알바생들은 타 업종 알바생과 달리 두 명 중 한 명 꼴로 다리 부종으로 고생한다는 응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생산∙노무 알바생들은 근육통 및 관절염을 꼽은 응답이 52.3%의 응답률을 기록해 차이를 보였다. ▲사무∙IT∙디자인 관련 알바생의 눈에 띄는 직업병 증상은 거북목으로 33.0%의 응답률을 기록, 전체 알바생의 응답률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알바생들은 가장 공감되는 ‘알바병(*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으로 ‘손님으로 간 식당에서 나도 모르게 그릇을 정리하고 테이블을 치운다(41.1%)’를 택했다. 2위는 ‘초보처럼 보이는 알바생이 포스기를 보며 버벅댈 때 자연스럽게 알려준다(34.0%)’가, 3위는 ‘어이 없는 상황에서도 가식적으로 웃고 있다(23.4%)’가 각각 차지했다.

또 ‘진열대의 상품을 줄 세우고 싶어서 손이 근질거린다(22.9%)’, ‘손님으로 간 매장에서 나올 때 “감사합니다 고객님”하고 인사한다(22.4%)’, ‘알바생을 부르는데 나도 모르게 돌아보거나 대답을 한다(21.4%)’도 20% 이상의 응답률을 얻으며 많은 공감을 샀다. 이밖에도 ‘퇴근했는데 눈을 감으면 자꾸 눈앞에서 상자, 숫자 등 업무가 둥둥 떠다닌다(17.1%)’, ‘커피 나오셨습니다 같은 근본 없는 높임말을 사용한다(17.0%)’, ‘집전화, 핸드폰을 받으면서 “네 OOO입니다”하고 가게 이름을 말한다(9.1%)’, ‘방문, 현관문이 열리는데 “어서 오세요 OOO입니다”라고 인사한다(7.9%)’, ‘대화를 나누던 상대방을 나도 모르게 손님, 고객님이라고 부른다(7.8%)’ 등의 웃지 못할 응답이 이어졌다.

사진=영화 '스물' 스틸, 알바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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