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프로야구가 마무리되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만 남았다. KBO는 오늘(6일) 오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하고 MVP와 신인상, 부문별 1위 선수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올 시즌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의 영예다.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가 바로 ‘홈런왕’ SK와이번스의 최정(46개)과 ‘다승왕’ KIA타이거즈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20승)이다. 과연 세 선수 중에 누가 MVP를 가져가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성적 자체의 임팩트는 헥터보다도 최정과 양현종이 다소 우세하다. 외인투수 20승보다도 최정이 세운 2년 연속 홈런왕, 40홈런 고지와 양현종이 세운 KBO 리그 국내 투수 20승이 조금 더 희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양현종의 2승은 리그 국내 투수로는 1995년 이상훈(LG)에 이어 22년 만에 대기록, 그리고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하지만 두 선수를 비교해봤을 때는 양현종보다 최정의 수상에 조금 더 무게감이 쏠리는데, 매 경기 나서는 야수라는 점도 플러스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역대 MVP로 투수가 13번, 야수가 22번이다. MLB의 경우는 웬만해서는 투수에게 MVP를 주지 않는데 이 이유와 연관이 있다.

하지만 2년 연속 40홈런과 홈런왕, 그리고 20승. 모두 MVP로 뽑히기에 충분한 요건이다. 그만큼 대단한 성과를 최정과 양현종, 헥터 노에시가 쌓았다. 누가 MVP로 뽑히더라도 의미가 있다.

올해 KIA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MVP'가 됐다. KBO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정규 시즌-한국시리즈 MVP로 뽑힌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최정도 한국시리즈 및 올스타전 MVP가 된 바 있다. 올해 정규 시즌 MVP가 된다면 역대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와 올스타전, 정규 시즌 MVP로 뽑히는 선수가 된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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