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 드라마 ‘런온’에서 정지현 실장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연제욱이 종영소감을 전했다.

연제욱은 ‘런 온’에서 무뚝뚝한 성격과 쉽게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면모로 일명 ‘깍두기 비서’라 불리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우직한 성격으로 단아(최수영)를 보필하는 정지현 실장 역할을 맡았다. 회사의 업무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단아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강인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이에 그는 “정지현 실장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배우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힘써주신 작가님, 감독님 그리고 모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라며 인사를 전했다.

또 극 초반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러브라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을 처음 해보는 탓에 걱정이 많았던 제게 선배로서, 누나로서 잘 이끌어주신 이봉련 배우님께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극 중 매이(이봉련)와의 첫 만남에서 지현은 불쑥 명함을 내밀며 “초면에 실례지만 교제 중인 분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을 건넸다. 투박하지만 적극적인 그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자신을 어필한 것. 자신을 무성애자라고 주장한 매이의 마음을 지현은 단번에 사로잡으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시청자 역시 푹 빠져들었다.

정지현이라는 캐릭터는 극 초반 큰 존재감과 감정의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가 만들어 낸 디테일이 한 겹 한 겹 쌓여 비서이자 친구로, 누군가의 연인으로, 또는 누군가의 멘토로 그려지며 다양한 대사의 톤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표정, 눈빛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연제욱은 ‘정지현’이라는 인물에 완벽히 녹아들었을 뿐만 아니라, 작은 디테일을 쌓아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 그의 섬세하고 예리한 시선 끝에 나온 연기는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빛내기에 더할 나위가 없었다.

끝으로 그는 “올해 제가 출연한 영화 ‘서복’과 ‘경관의 피’도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성실한 배우’ 행보를 예고했다.

사진=메이스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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