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방영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통해 양성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데뷔 직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는 게 딱 이 케이스. 여러 대형 기획사 연습생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그룹이기 때문일까. 하나의 그룹으로 느껴지기 보다는, 그저 본격 데뷔를 하기 전에 인지도를 쌓는 수단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동이 허술하다. 데뷔와 함께 찾아온 아이오아이 논란을 3가지로 정리했다.

 

아이오아이 Dream Girls 캡쳐

▶ 센터 논란

지난 2일 아이오아이의 데뷔앨범 타이틀곡 '드림걸스(DreamGirls)'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직후, 온라인 상에선 '프로듀스101' 1위를 차지한 전소미의 비중이 센터로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표출됐다. 실제로 뮤직비디오에선 김도연, 정채연이 센터로 더욱 부각되는 연출이 이어졌으며 전소미의 분량은 결코 이들보다 많지 않았다. 

전소미는 5일 진행된 쇼케이스 현장에서 "오늘 처음으로 무대를 보여드렸다. 센터로서 무대를 차차 연구해가면서 열심히 하고 싶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1등이 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지만 그거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해당 논란을 의식하고 있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이어 "우리 11명이 일단 한팀이 됐고, 내가 센터로서 무대 중앙에 서긴 하지만 모두가 다 잘됐으면 좋겠다. 센터로서 역할을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뮤직비디오 유사성 논란

지난 2일 공개된 아이오아이의 데뷔앨범 타이틀곡 '드림걸스(DreamGirls)' 뮤직비디오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2007년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 뮤직비디오와 일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영상 속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유연정, 마음을 다잡고 멋진 춤을 선보이는 김청하, 발레리나 주결경의 콘셉트가 당시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속 윤아, 효연, 서현의 모습과 비슷한 구도로 촬영됐다는 의견이다.

소녀시대 팬들은 물론 네티즌의 추궁이 이어지자, 이와 관련 아이오아이 측 관계자는 "노래 가사에 맞게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드림걸스'는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면 언젠가 이뤄질 수 있다는 밝고 희망적인 메세지가 담긴 곡이라는게 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프로듀스101 캡쳐

▶ 정채연 벌써부터 '다이아' 합류

지난 10일 아이오아이(I.O.I) 정채연이 홀로 걸그룹 '다이아'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정채연의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은 YMC측과의 스케쥴 조율을 통하여 아이오아이(I.O.I)의 활동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사건에 대해 일축했다.

 

정채연 인스타그램

뒤이어 아이오아이 멤버 정채연은 지난 11일 갑자기 잠정 탈퇴 중이던 그룹 다이아에 다시 합류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정채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사를 통해서 접하신 저의 다이아 합류 소식에 많이 놀라셨죠"라며 "절대 아이오아이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곧 다이아와 아이오아이 활동을 병행한다는 뜻. 관계자들간의 상호 합의가 이루어졌더라도 팬들에겐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개월뿐인 활동 기간 동안이라도 아이오아이만을 응원하는 팬들만 혼란스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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