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맨씨어터 10주년 기념 공연 ‘14人(in)체홉’이 다음달 1일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러시아 소설가 겸 극작가 안톤 체홉의 ‘갈매기’ ‘벚꽃동산’ 등 명작을 쉽고 재미있게 선보여온 맨씨어터가 뜻깊은 공연에 다시 한 번 체홉을 소환했다.

4대 장막극이 체홉의 가장 뛰어난 작품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으나 진게르만이 “보드빌(체홉이 자신의 단막극을 지칭한)은 체홉 특유의 대화의 열쇠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그의 모든 희곡으로 향할 수 있다”고 주장했듯이 단막극에 대한 연구는 체홉의 극 세계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기 위한 관문으로 여겨진다.

이에 지난 2013년 맨씨어터와 우란문화재단은 ‘14人(in)체홉’을 만들 됐고, 프로젝트박스 시야에 이어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도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14人(in체홉’은 2013년 버전에서 ‘백조의 노래’를 제외하고, 체홉이 쓴 총 10편의 단막극 중 ‘곰’ ‘청혼’ ‘담배의 해로움에 대하여’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까지 총 4편을 새롭게 엮어서 무대에 올린다.

 

 

체홉의 작품이 그러하듯 일상적이고 사소한 인간의 삶을 통해 ‘일상의 슬픈 희극성’과 ‘눈물을 통한 웃음’을 극대화함으로써 우리의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극단 대표인 배우 우현주가 연출 겸 주연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가며 과감한 무대 미술의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또한 극단 소속 서정연, 이석준, 정수영, 이창훈, 박기덕, 구도균, 이은이 출연한다. 또한 연극과 영화에서 활약 중인 김태훈, 최덕문, 남문철, 권지숙과 떠오르는 신예 이갑선, 하현지 등 14명의 배우가 의기투합한다.

오는 15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한다. 12월30일까지.

 

사진= 맨씨어터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