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에서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은 콜롬비아 국가대표 축구선수 에드윈 카르도나(25ㆍ보카 주니어스)가 공개사과했다.

 

카르도나는 11일 콜롬비아 축구협회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39초 가량의 영상을 위해 “오늘 있었던 일에서 한국이나 특정 인종을 비하할 목적은 없었다”면서 “내 행동으로 누군가 기분이 나빴거나 오해를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밝혔다.

카르도나는 또 “한국인들이 우리에게 환대를 해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 경기 중 오해가 생기게 돼 후회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저런 추잡한 짓을 하고 39초짜리 영상으로 퉁치냐" "무릎 꿇고 사과해라" 등 날선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앞서 10일 카르도나는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행했다. 이날 대한민국 선수들과 콜롬비아 선수들과 언쟁이 오가는 과정에서 카르도나는 기성용과 최철순을 향해 눈을 찢고 혀를 내미는 등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 차별적인 제스처로 선수들을 자극시켰다.

카르도나의 행동을 심판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탓에 즉각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정관에선 인종, 종교 등에서의 차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후 카르도나의 중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콜롬비아 축구협회 트위터, 대한민국-콜롬비아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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