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혐오범죄의 뿌리를 고발한 낭독극 ‘라라미 프로젝트’가 국내 초연된다. 

 

 

성소수자 문화예술단체인 프라이드 리퍼블릭과 신나는센터, 극단 북새통이 주최하는 이 공연은 1998년 미국 와이오밍 대학교에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구타와 고문을 당해 잔혹하게 살해당한 23세 게이청년 매튜 세퍼드의 죽음에서 출발한다.

그의 죽음을 계기로 소수자에 대한 혐오범죄가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한 사회에 내재돼온 차별, 편견, 혐오, 동조, 폭력의 결과물임을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알려준다. 또한 이미 발생한 혐오 범죄 이후에 사회가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와 대처 방안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낭독극 ‘라라미 프로젝트’는 2000년 미국 덴버의 한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한 전 세계 극장·대학에서 공연돼 왔다. 현재 미국과 영국의 인권교육 교재로 활용되며 인권운동으로서의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고르게 확보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09년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증오범죄예방법안'이 마련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이어졌다.

 

 

주최 측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호모포비아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발생 원인에 대한 사회적 반성, 나아가 모든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성숙한 의식을 가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제작 ‘가믄장아기’ ‘억척가’ ‘사천가’를 연출해온 남인우 북새통 대표가 연출을 맡고 김왕근 김현균 신현실 오유진 이상홍 이원호 이진아 황아름이 출연한다. 12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시청 지하 2층 시민청 바스락홀.

사진= 북새통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