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가 행사를 시작하자마자 무시무시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 자정까지 이어지는 광군제 행사는 여러 이슈를 흩뿌리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광군제, 행사 시작 1시간만에 매출 10조원

먼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따르면, 광군제 행사 개시 28초만에 올라인 쇼핑몰 T몰에서 거래액이 1천682억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지난해 돌파시점(52초)보다 24초나 단축된 기록이다. 3분 1초만에는 무려 1조6천823억원을 넘어섰으며, 전체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서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시간 5분이었다.

할인행사가 시작되자마자 1초에 최대 32만5000건의 거래 주문이 쏟아지고 25만6000건의 결제가 이뤄지면서 이날 하루 1500억 위안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광군제 광고에 전지현 등장…금한령 풀릴까

금한령이 내려졌던 중국에 전지현을 모델로 한 광군제 광고가 등장해, 금한령이 차츰 풀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갈등을 봉합한 이래 한류가 조금씩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 맞물렸다.

지난 맨소래담의 프리미엄 브랜드 '하다라보'의 베이징 지하철 광고에 전지현이 깜짝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도 광군제 판촉을 위한 광고에 전지현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앞서 전지현은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오포의 전속 광고 모델이었으나 사드로 인해 한중 갈등이 심해지면서 지난 4월 광고가 중단됐다. 사드 보복으로 한류스타 광고가 전면 금지됐던 것과 달리 풀어진 분위기를 미루어보아 중국 매체에서 한류 스타들의 등장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쳐, 타오바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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