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영채가 6개월 어린 아기를 돌봐야하는 어머니 역할이다보니 류현경 입장에선 마냥 쉽지만은 않을 터. 하지만 류현경은 "어릴 때부터 이런 역할을 많이 맡아봤다"며 다시 한번 어머니의 위대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극중 영채의 선택, 최근 이슈가 된 아동학대 등 아이를 대하는 부모로서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어릴때부터 조카들을 잘 돌보면서부터 생각도 많이 했어요. 주변에 친구들 보면 흔히 평범하게 사는 삶이라고 하는것들, 근데 정말 평범한게 아니고 특별한거라고 누차 얘기하는 편이에요. 그것을 감사하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어머니가 되는 건) 위대한 일이죠"

"살다보면 막막한 기분이 들때가 많죠. 하지만 그걸 불안과 분노가 아닌 설레임과 희망으로 바꿔야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인간은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하잖아요. (극중 영채의 선택이 어떻든) 제일 중요한건 책임감이라 생각해요"

1996년 SBS 드라마 '곰탕'에서 아역배우로 데뷔한 류현경은 어느덧 데뷔 26년차를 맞았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극중 영채나 아영처럼 일찍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류현경은 "아직 아이같은 마음 품고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항상 즐겁게 행복하고 밝게 놀고 싶어요. '아이' 찍으면서 옛날 어린시절 사진을 찾아봤어요. 네살때의 기억이 생각나더라고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느껴졌어요. 외모만 달라졌고 아직 아이같은 마음 품고있는 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연기 활동을 해왔는데 특정 장면의 기억이 없을때가 있어요. 주변에 물어보면 제가 그때 상처를 받거나 안좋은 얘기를 들었을때라고 해요. 그게 버릇인지 삭제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지금도 안좋은 일들은 잘 기억이 안나요. 내면의 아이가 삭제해주고 있는 거죠"

인생의 대부분을 영화와 함께한 류현경. 쉬는 날도 영화를 보고 대사를 따라해보는 등 꾸준히 영화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혹시라도 데뷔때인 13살로 돌아간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냐고 묻는 질문에도 "영화 관련 일을 했을 것"이라고 답하며 뼛속까지 '영화인'임을 재차 입증했다.

"어릴때부터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다시 돌아가도) 영화 관련 일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중학교 때 비디오반 들어가서 감상문도 쓰고 영화도 찍고 그랬거든요. 영화 만드는 일원이 될 것 같아요" 

"처음 연기하고 촬영했을 때도 기억나요. 신기하게도 우리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있으면 어느순간 '이 영화가 잘 표현되고 잘 됐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모아지는 순간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결코 잊지 못해요. 작품 같이하는 동료들이 제 귀인들이었어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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