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SNS 등을 통해 ‘우리가 정인이 아빠 엄마다’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오전 10시부터 정인이 입양모 장모씨의 살인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 입양부 안모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 2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부터 증인 신문 등 재판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검찰은 정인양의 시신을 부검한 법의학자와 양부모 아파트 이웃 주민 등 17명가량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이날은 증인 3명을 상대로 신문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첫 공판에서 재판부의 승인을 받아 장씨에 대한 공소장을 변경해 살인 혐의를 '주위적(주된) 공소사실'로, 기존에 공소장에 적시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바꿔 기재했다. 그러나 장씨 측은 살인 혐의는 물론, 아동학대치사 혐의도 부인하고 있어 이날 공판부터 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차 공판이 열리는 이날 시민들은 법원 앞에서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분노를 표출했다. '정인아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한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카페 행동공지를 통해 '우리가 정인이 엄마아빠다' 실검 챌린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법원앞으로 나가지 못해도, 사진찍어 올리지 못해도 그저 마음 하나 보탠다는 생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생후 16개월이었던 정인이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양부모의 상습적인 학대를 견디다 숨졌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