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극장가에 통통 튀는 매력이 가득한 애니메이션이 찾아온다. 두툼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작품부터 신선함을 간직한 신작까지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만드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2017년을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 러빙 빈센트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던 화가 빈센트의 죽음 1년 후, 아르망은 그의 그림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부탁으로 빈센트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장소로 찾아가 미스터리한 죽음을 추적해 간다. 그곳에서 인간 빈센트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러빙 빈센트’(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맨)는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살아 숨 쉬는 그림을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기간만 총 10년이 걸렸다. 반 고흐의 걸작을 통해 그의 죽음 이면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시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러닝타임 1시간35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 이 세상의 한구석에

히로시마 출신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 스즈는 산 너머 동네의 호죠 슈사쿠와 결혼한다. 평범한 삶을 살던 그의 앞에 태평양 전쟁의 참혹함이 드리우고, 익숙하고 소중했던 것들이 하나둘 빛을 잃어가는데...

‘이 세상의 한구석에’(감독 카타부치 스나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 주민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소소한 일상이 무너져가는 과정을 그려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공감과 호평을 얻었다. 수채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철저한 고증을 통한 사실적인 전시 상황 묘사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러닝타임 2시간10분. 12세 관람가. 16일 개봉.

 

‣ 빅 배드 폭스

아무도 그를 무서워하지 않아 번번히 사냥에 실패하는 여우. 배고픈 여우는 암탉의 알을 몰래 훔치고, 알이 부화하면 잡아먹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 삼총사는 여우를 엄마라 부르며 따라다니는데...

‘빅 배드 폭스’(감독 벤자민 레너)는 전세계를 사로잡은 걸작, 벤자민 르네의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다. 조금씩 성장해가는 여우의 이야기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한 편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그림체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러닝타임 1시간23분. 전체 관람가. 30일 개봉.

 

‣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

뽀로로와 친구들은 숲속에서 알 모양의 비행선에 잠들어 있는 꼬마 공룡 알로를 발견한다. 우주선을 고치던 중 갑자기 번쩍하며 크롱과 알로가 사라져 버린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 뒤쫓던 뽀로로와 친구들은 공룡섬에 도착하지만, 공룡을 붙잡아 외계인에 팔아넘기는 Mr. Y를 만나고 만다.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감독 김현호, 윤제완)은 네 번째 뽀로로 극장판 시리즈다.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가 탐험복을 입고 특급 어드벤처를 떠난다. 알로와 악당 Mr.Y 등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함께 더욱 커진 스케일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러닝타임 1시간19분. 전체 관람가. 12월7일 개봉.

 

‣ 몬스터 패밀리

지루한 일상 속에 만나면 싸우기만 하는 위시본 가족. 다 함께 시간을 보낸 게 무려 1년9개월23일 전이다. 가족의 화합을 위해 엄마 엠마는 할로윈 파티를 준비하지만, 외로움에 사무친 드라큘라의 음모로 가족 모두 몬스터로 변해 버린다.

‘몬스터 패밀리’(감독 호거 태프)는 ‘슈퍼배드’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몬스터가 돼버린 가족의 인간 복귀 프로젝트를 그린다. 작가 데이비드 사피어의 베스트셀러 ‘가족의 영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에 21세기형 드라큘라, 방부제 미모 미이라, 나사풀린 프랑켄슈타인 등 개성 넘치는 몬스터들이 총출동한다. 러닝타임 1시간36분. 12월21일 개봉.

 

‣ 극장판 포켓몬스터 너로 정했다!

최고의 포켓몬 트레이너를 꿈꾸는 소년 지우는 인간을 잘 따르지 않는 포켓몬 피카츄와 파트너가 된다. 첫만남부터 티격태격하는 둘. 그러던 중 우연히 전설의 포켓몬 칠색조를 목격하고, 함께 모험을 떠나기로 약속하는데...

21세기 메가 히트 콘텐츠 ‘포켓몬스터’ 극장판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한 ‘극장판 포켓몬스터 너로 정했다!’가 12월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성인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현 203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포켓몬스터’ 첫 번째 에피소드인 지우-피카츄의 만남을 스크린에 옮겨 기대감을 배가한다. 러닝타임 1시간38분. 12월 개봉.

 

‣ 메리와 마녀의 꽃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소녀 메리는 어느 날 길 잃은 고양이를 따라갔다가 신비한 숲을 발견한다. 그 곳에서 7년에 한 번 밖에 피지 않는 마녀의 꽃과 마법으로 봉인된 낡은 빛자루를 발견한다. 마법의 힘을 얻은 메리는 낯선 마법세계에 도착하고 마녀의 꽃 ‘야간비행’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마루 밑 아리에티’ ‘추억의 마니’ 등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메리와 마녀의 꽃’으로 극장가에 컴백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선 주인공 소녀 메리의 사랑스러움은 물론, 마법세계 풍경, 푸른 빛의 폭발 장면 등 풍성한 볼거리를 담아내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러닝타임 1시간43분. 전체 관람가. 12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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