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모터사이클 이태원점이 라이더들을 위한 만남의 공간으로 기능하며 바이크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자 한다.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문을 연 인디언 모터사이클 이태원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에는 의류 및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1층에는 정비실이 자리했다. 2층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의 입문용 바이크, 3층은 대형 사이즈의 투어링 바이크, 4층은 스포츠바이크와 출고 대기중인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 루프탑에는 휴게공간이 마련됐다. 넓지 않은 평수에도 층별로 구분 전시돼 둘러보기에 효율적이다.  

매장은 라이더들이 자주 오가는 녹사평 대로변에 위치했다. 라이더들의 시선을 사로잡고자 건물 외관부터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미국 본사에도 보고 될 정도로 감각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태원점 구성완 지점장은 "근거리 투어를 나가시거나 약속 잡으실때도 좋다. 편하게 오셔서 만남의 장소처럼 활용된다"며 지리적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장의 느낌보다 루프탑 카페를 활용한 하나의 휴게공간으로서 기능하며 신규 라이더들의 유입을 유도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외관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창문의 형태다. 여타 매장들처럼 통유리로 전시하지 않고 액자형으로 부분적으로만 창을 냈다. 그 안에 바이크가 들어가 있는 모습을 통해 건물 자체를 하나의 전시관으로 만들었다. 건축 디자인을 담당한 로디자인 측 설명에 따르면 상품 쇼케이스와 같은 파사드 기능을 부여한 것이다.

실용적인 이유도 있었다. 구 지점장은 "하늘과 맞닿으면서 실제로 라이딩하는 것을 상상하게끔 건축했다. 또한 자연광을 받다 보니 바이크 색감을 제대로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에는 인기 모델인 '스카우트 바버' '트웬티'를 비롯해 최근 출시된 '챌린저' 모델까지 전시하고 있다. 세련된 색감을 활용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1901년 미국 최초로 설립된 모터사이클 회사다. '아메리칸 스타일'로 불리는 모터사이클의 원형을 만든 브랜드다. 최근 브랜드가 강조하는 건 '장인정신'과 '환경'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들 모두 미국에서 생산 후 들여온다. 또한 수랭식 V-트윈 엔진을 사용해 환경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캠핑, 바이크 등 야외 액티비티가 안전한 취미로 각광받고 있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브랜드 매출은 6월 이후 증가하기도 했다고 한다. 새로운 취미에 도전하고 싶거나 변화를 가져가고 싶은 기존 라이더들이 부담없이 방문해보기 좋을 듯하다.

사진=라운드테이블(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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