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난다는 칠전팔기는 이럴 때 어울리는 말 아닐까. 오디션 프로그램 KBS 2TV '더 유닛'과 JTBC '믹스나인'에는 처음 보는 신선한 얼굴도 많지만, 수 차례의 시도를 거쳐 이 자리에 서게 된 이들도 여럿이다. 용기가 빛나는 참가자들을 짚어봤다.

 

 

이수민

이수민은 '프로듀스101'과 'K팝스타6'에 이어 '믹스나인'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세 번째 출연했다. '프로듀스101'에서는 다소 굳어있는 표정으로 눈길을 끌지 못했으나, 'K팝스타6'에서는 양현석 등 심사위원들의 조언에 힘입어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며 '민아리'라는 팀으로 최종 3위에까지 올랐다. 'K팝스타6' 당시엔 전 소속사를 나온 상태였으나, 현재는 로엔 소속으로 '믹스나인'에 함께하고 있다. 무대에만 올라가면 돌변하는 '무대체질'이다.

 

 

우태운 

우태운은 여전히 블락비 지코의 형으로 더 유명하지만, 나올 때마다 향상되는 실력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참가자다. 우태운은 2010년 혼성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해, 보이그룹 '스피드'로 2013년 재데뷔했다. 이후 팀에서 탈퇴해 '쇼미더머니' 시즌 4, 5에 출연했다. 지금까진 실력보다는 유명 가수의 형이어서 주목받은 점이 컸다면, '믹스나인' 오디션으로는 그 편견을 깼다. 우태운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알고 있지만 계속해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양현석에게도 랩 실력을 인정받았다. 

 

 

허찬미 

허찬미는 과거 소녀시대 데뷔조에 속했던 참가자로 유명하다. 허찬미는 우태운과 함께 '남녀공학'으로 데뷔했고, 걸그룹 '파이브돌스'를 거쳤다. 산전수전 다 겪고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해 주목받기도 했다. 허찬미는 현재 모스테이블 뮤직 연습생으로 '믹스나인'에 출연 중이다. 이번 '믹스나인'에서는 이렇다 할 출연 장면은 아직 없으나 이후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지원

양지원은 자신이 속했던 그룹 스피카의 '투나잇'을 선곡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여유 넘치는 무대매너로 '더 유닛' 관객으로부터 슈퍼 부트를 받았다. 양지원은 데뷔를 앞뒀으나 리얼리티만 남기고 사라진 그룹 '오소녀(가칭)' 출신이다. '오소녀' 구성원은 지나, 유이, 유빈, 전효성 등이었다. 또 양지원은 '좋은 사람'에 참여하며 티아라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이 또한 성사되지 못하고 2012년 스피카로 데뷔했다. 

 

 

유나킴

'오디션 중독자'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유나킴은 2011년 '슈퍼스타K3'를 거쳐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2015년엔 전민주 등이 속한 걸그룹 디아크로 데뷔했으나 팀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됐고, 유나킴은 지난해 여성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하며 근황을 알렸다. 유나킴은 과거엔 쾌활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로 눈도장을 찍었다면, 최근 부쩍 성장한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이니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쇼미더머니5'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했던 제이니에게 '더 유닛'은 4번째 서바이벌 도전이다. 제이니는 만18세라는 어린 나이지만, 파란만장한 시간을 거친 참가자다. 제이니는 2008년 어린이 그룹 스위티로 데뷔했다가, 2010년 당시 평균연령이 가장 어린 걸그룹 지피 베이직으로 재데뷔했다. 넘치는 끼로 주목받았으나 어리단 이유로 비난을 듣기도 했다. 제이니는 그룹을 탈퇴한 이후로는 아역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록현 

"물건 하나 나왔다"라고 '더유닛' 심사위원들이 감탄했던 백퍼센트의 록현 역시 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쳤다. 록현은 신화 앤디가 제작한 남성 듀오 '점퍼'의 '로키'로 2008년 데뷔했다. 당시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라이브 실력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후 2012년 그룹 백퍼센트에 합류해 재데뷔했으나 뛰어난 실력에도 주목받지 못했다. 연습생 기간만 7년으로, '더유닛'을 통해 록현이 빛나길 바라는 팬들이 적지 않다.  

사진=JTBC,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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