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이 설 연휴 감염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틈타 본격적으로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의 확산세가 설 연휴 동안 밀렸던 검사가 한꺼번에 시행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코로나19 본격 재확산의 신호인지는 당장 판단하기 어렵지만 심각한 위기 상황일 수 있다는 데는 정부와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난지 또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가 완화된 지 이제 5일이 지난 만큼 일단 다음주 초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및 방역 수칙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561명이다. 지난 17∼18일 이틀 연속 621명에 비해서는 60명이 줄어든 규모다. 다만 증가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 500명대 중반 역시 작지 않은 규모로, 561명 자체는 지난 1월 16일(580명) 이후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최근 1주일(2월13∼19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62명→326명→343명→457명→621명→621명→561명을 나타냈다. 검사 건수가 줄어든 설 연휴 때는 300명대를 유지했으나 연휴가 끝나자마자 4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빠르게 증가한 후 500명대로 다시 내려온 상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03명이다. 직전일(495명)보다 92명 적었다. 최근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4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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