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관련, 이번주 중반까지 확진자가 얼마나 나오는지 추이를 지켜보고 방역 수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 장관은 21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설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권고했지만 이동이 많았다. 확진자 발생 추이를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시적으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지속해서 유행이 올 수 있는 상황인지 주 중반까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면서 "필요하면 단계를 조금 상향 조치하는 것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주 확진자 발생 동향을 토대로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정안을 확정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 때 300명대를 유지했다가 이후 600명대로 급증한 뒤 500명대를 거쳐 지금은 400명대로 내려온 상태다.

권 장관은 이어 이달 26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 "올해 9월까지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접종에서 집단면역 형성까지 결코 늦지 않았다"면서 "다른 나라 특히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해 우리가 방역을 잘 해왔다고 생각하며 지금 (백신 접종 시작이) 결코 늦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면역 형성에 무엇이 중요하냐는 질의에 "국민들께서 신뢰를 줘야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날 수 있다"면서 "(우선 접종 대상자 가운데 동의하지 않은) 6% 정도를 대상으로 접종의 필요성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국내 1호 접종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유효성에 대해 충분히 인정하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면서 "국제기구에서 그렇게 인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선 "안전하고 유용하지만 (임상시험의) 통계 수치가 좀 적어서 그런 것"이라면서 "3월 중 (추가 임상) 결과가 나오면 관련 위원회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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