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야 야구 강자의 자존심을 건 숙명의 한일전이 열린다. 한국과 일본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APBC 2017) 개막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이번 경기는 일본 야구의 심장부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이곳에서 한국 대표팀은 행복한 첫 승에 도전한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은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원국 중에서 프로화 역사가 깊은 한국 KBO와 일본 NPB, 대만 CPBL의 24세 이하 혹은 프로경력 3년 이하 선수가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한일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양팀의 선발투수 맞대결이다. 한국은 장현식(NC), 일본은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를 한일전 선발 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둘 모두 오른손 파워피처다.

야부타는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기는 총알투수다. 빠른 공을 중심으로 싱커 및 커터 등 변종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아 한국타자들에게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그는 올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38경기(선발 15경기) 등판, 2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15승3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반면 장현식은 평균구속이 140km대로 야부타보다는 다소 느리다. 하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각이 예리해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변수는 대회 공인구가 다소 미끄러워 한국투수들의 적응도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올 시즌 그는 NC의 선발 한 자리를 맡아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건 양팀의 주루플레이 싸움이다. 과거 한국은 홈런타자들이 많은 이미지였지만, 이번엔 호타준족들이 즐비해 일본식 발야구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일본에는 올 시즌 20도루를 이상을 기록한 선수만 3명이다. 겐다 소스케(세이부)가 37도루, 도노사키 슈타(세이부)와 교다 요타(주니치)는 나란히 23도루를 기록했다. 이들은 연습경기에서도 활발한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도 역시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타선을 지킨다. 20도루를 기록한 나경민(롯데)과 16도루의 김하성(넥센)이 버티고 있다. 2014년, 2015년 연속으로 45도루를 넘었던 박민우(NC)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도루 숫자는 많지 않지만 작전수행능력과 투수를 흔드는 수싸움에 능해 진루만 한다면 일본측에서 골치 아플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야구 한일전 중계는 16일 오후 7시부터 MBC에서 생방송된다. 네이버와 아프리카, 푹TV로 PC/모바일 시청도 가능하다.

 

사진=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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