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작품 ‘초행’(감독 김대환)이 오는 17일 열리는 제32회 마르델 플라타 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지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초행’이 아르헨티나의 마르델 플라타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남미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이 이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선정된 것은 2014년 ‘산다’(감독 박정범)에 이어 두 번째다.

‘초행’은 동거를 하고 있는 지영(김새벽)과 수현(조현철)이 결혼을 생각할 시기가 찾아오면서 서로의 가족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랜 연인이 겪는 상황과 감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철원기행’으로 장편영화에 발을 내디딘 김대환 감독의 연출력이 최고조에 이르며,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마르델 플라타 국제영화제에서는 최근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들을 모은 ‘한국영화 쇼케이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한국영화의 높아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 ‘한국영화 쇼케이스’에 총 9편이 작품이 초청되었고, 이 중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은 ‘초행’이 유일하다. 이외에도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작인 ‘폭력의 씨앗’(감독 임태규),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상영작인 ‘튼튼이의 모험’(감독 고봉수)이 ‘한국영화 쇼케이스’에 포함되었고, ‘군함도’(감독 류승완), ‘택시 운전사’(감독 장훈) 등도 선을 보인다.

더불어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절찬을 받고 있는 ‘초행’을 필두로 인상적인 영화인을 발굴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성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다큐멘터리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개봉하여 200만 명의 관객을 모은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토론토국제영화제, 동경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은 ‘시인의 사랑’(감독 김양희)까지 3편의 한국영화 모두 인상적인 흔적을 남겼다.

한편, ‘초행’은 12월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해외에서의 호평이 극장 성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