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1%가 ‘올해 우리 회사 주가가 오른다’고 전망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한국 직장인 8319명을 대상으로 지난 9~15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설문에서 41%가 ‘주가가 오른다’고 전망한 것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치다.

사진=블라인드 제공

전체 회사 가운데 주가가 오를 것이란 재직자 응답이 가장 높았던 곳은 넥슨(96%)이었다. 2020년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넥슨은 최근 전직원 연봉을 800만 원 일괄 인상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파격적 임금 체계 개편을 단행해 블라인드에서 화제가 됐다. 넥슨과 함께 게임사 ‘빅3’라 불리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경우 각각 82%, 67%의 재직자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 응답했다.

넥슨 다음으로 주가 전망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많았던 곳은 △포스코케미칼(96%) △삼성전기(9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93%) △한국투자증권(92%) △하이트진로(90%) △ASML 코리아(89%) △쿠팡(87%) △도쿄일렉트론코리아(86%) △삼성전자(84%) 등이었다. 재직자 주가전망 최상위 기업 10곳 중 4곳이 반도체 기업이었다.

업계별로 응답을 나눠보니 역시 반도체(76%) 업계 재직자들이 가장 높은 비율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 답했다. 작년 말 시작된 반도체 호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업계별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었던 곳은 △증권(76%) △IT(74%) △물류(74%) △전자(71%) 업계가 뒤를 이었다. 반면 ‘주가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던 곳은 통신업계(50%)였다. 한 통신업계 재직자는 “레드오션이라 더 이상 성장할 곳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2월 동일한 항목으로 진행된 설문에서의 응답 적중률을 따져보니 약 80%의 한국 직장인들이 자신의 회사의 주가를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초 주가 전망이 높았던 곳은 △에코프로비엠 △현대글로비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더존비즈온 △하이트진로 △ASML Korea △종근당 △네이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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