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바비가 불법촬영 혐의로 추가 고소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23일 MBC보도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바비에게 불법촬영과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또다른 고소건이 추가로 접수돼 입건 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정바비와 만났던 20대 여성 가수지망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유족들은 불법촬영과 성폭행 혐의로 정바비를 고발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정바비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디지털 증거분석을 통해 관련 영상과 사진을 확보했다. 숨진 피해자가 촬영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보냈다.

그러나 서울 서부지검은 영상에서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한 상태이지만 말을 하고, 아이폰이 사진 촬영 시 찰칵 소리가 난다는 이유 등을 들어 몰래 촬영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또 평소 정바비의 팬이었던 피해자가 사건 이후에도 호의적인 태도를 유지했다는 점 등을 들며 불기소 처분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에 정바비는 "지난 몇 달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추가 고소가 접수됨에 따라 정바비 자택을 다시 압수수색한 경찰은 확보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을 마치는 대로 소환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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