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스크린과 짧은 러닝타임이 영화의 매력이라면, 드라마의 묘미는 몇 주간의 행복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세세하게 그려낸다는 점일 것이다. '전우치' '식객' 등에 이어, 영화와 드라마로 두 번 만나볼 수 있는 새 작품들을 소개해 본다. 역시나 매력적이고 탄탄한 스토리가 필수로, 원작의 완성도가 눈길을 끈다. 

 

 

치즈인더트랩 

'치즈인더트랩'은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 제작됐다. '치즈인더트랩'은 평범한 대학생 홍설, 수상한 유정 선배, 자유분방한 백인호 등의 미묘한 관계를 그려냈다. 웹툰 원작인만큼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 등이 포인트다. 참고로 홍설-유정-백인호의 캐스팅은 드라마 버전 김고은-박해진-서강준, 영화 버전 오연서-박해진-박기웅으로, 박해진이 두 작품에서 모두 유정 역을 맡았고 영화 출연진의 평균 연령이 다소 높다. 영화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뷰티인사이드 

영화 '뷰티 인사이드'(2015)는 이수(한효주)와,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우진의 로맨스를 그렸다. 겉모습과 상관없이 내면이 중요하다는 뜻을 담아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우진 역으로 이진욱, 유연석, 김대명, 배성우,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등이 출연한 바 있고, 드라마 버전에서는 남녀 설정이 바뀌어 여성의 모습이 계속해 변할 예정이다. '뷰티 인사이드'의 원작은 인텔·도시바가 합작한 광고영화다.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내년 상반기 JTBC에서 방송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노희경 작가의 명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1996년에 MBC 드라마로 방송됐고, 2011년 영화 개봉에 이어, tvN 드라마로 다시 시청자를 만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가족을 위해 평생 희생해온 중년의 부인이 말기암 진단을 받고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려냈다. 주인공 인희 역은 원작 드라마의 나문희, 영화의 배종옥에 이어 원미경이 맡아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2월 9일 tvN 방송.

 

 

스캔들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2003)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이중생활 중인 조씨부인(이미숙), 바람둥이 조원(배용준), 열녀 숙부인 정씨(전도연) 간 짜릿한 심리전을 다뤘다. 영화의 원작은 18세기 출간된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로, MBC 새 드라마 '러브게임' 역시 이를 각색한 작품으로 1% 상류층 남녀들의 위험한 사랑을 다룬다. '위험한 관계'는 연애소설의 교본으로 평가받는만큼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주연의 '위험한 관계', 할리우드의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등으로도 영화화된 바 있다. 드라마 '러브게임'엔 여진구가 캐스팅 물망에 올라 있으며, 편성 일정은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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