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 만에 돌아온 ‘나 혼자 산다’가 박나래-기안84-김충재 청문회까지 부른 ‘현실 로코’를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률 1위로 금의환향했다.

 

 

17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는 박나래-기안84-김충재의 삼각 로맨스가 공개됐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1-2부는 각각 수도권 기준 6.3%, 9.9%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에서 기안84와 꽃미남 후배 김충재는 박나래의 집에 방문했다. 만남 주선자인 기안84가 은근히 둘 사이를 훼방하는 말과 행동을 해 많은 이들에게 오해를 샀고, 그렇게 삼각로맨스는 급물살을 탔다.

테라스에서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아래층으로 장소를 옮겼다. 바텐더 경험이 있던 김충재는 박나래를 위해 나래바의 재료들로 즉석에서 모히토, 코스모폴리탄을 만들고, 칵테일의 유래와 유명해진 이유 등 각종 칵테일 지식까지 막힘없이 말하며 뇌섹남 면모를 뿜어냈다. 박나래 역시 김충재에게 푹 빠져 적극적으로 나래바 바텐더로의 취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기안84가 갑자기 칵테일 ‘섹스 온 더 비치’의 유래를 물어 달달한 분위기에 찬물을 확 끼얹었다.

이어 김충재는 미술 심리테스트를 하며 박나래의 심리상태를 척척 맞췄다. 이에 박나래는 김충재에게 “이런 미술치료 같은 건 가정방문 차 한 달에 한 번씩 오지 않나요?” “나래바 정기모임이라도 만들까 봐요”라며 본심을 내비쳤다.

특히 기안84가 박나래와 김충재의 초상화를 그리며 처음으로 주선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했다. 박나래는 김충재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고 등을 맞대며 초상화의 포즈를 정하면서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지었고, 김충재는 “오늘 하루 중 가장 더운 순간이네요”라며 긴장된 마음을 전했다.

 

 

그러던 중 박나래는 기안84와 마님과 그림쟁이로 상황극을 하게 됐는데, 두 사람이 찰떡같은 호흡으로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눠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기안84는 박나래의 얼굴을 그리면서 “나래야 너 예쁘다” “오늘 왜 이렇게 달라 보이지?”라는 말을 해 스튜디오에선 긴급 청문회가 시작됐다. 기안84는 “만약에 나래가 너랑 만나겠다고 그러면 넌 어떡할 거야?”라는 한혜진의 질문에 “그럼 ‘나 혼자 산다’ 그만 둬야죠”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어 기안84의 그림이 완성됐는데, 한혜진은 “저 안에 메시지 숨겨둔 거 아냐? 잘 보면 눈동자 안에 ‘아이 러브 유’ 이렇게 써 있는 거 아냐?”라며 의혹을 제시해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는 이날 하루를 돌아보며 “광대가 자꾸만 올라가는 기분”이라고 했고, 기안84는 “나래가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알쏭달쏭한 기안84의 말에 2차 청문회가 열렸다. 기안84는 “오빠로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아요?”라고 주장했는데 박나래와의 가능성을 묻는 이시언의 질문에 당혹스러워하며 얼버무리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박나래 역시 겸연쩍어하는 표정을 내내 짓고 있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기안84 정말 박나래한테 마음 있는 거 아냐? 수상해~” “난 그래도 박나래와 충재씨가 잘 됐음 좋겠어” “세 사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 “현실에 충분히 있을 법한 ‘현실 로코’였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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