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라벨과 함께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드뷔시 사후 100주기를 기념하는 신보 ‘드뷔시’를 17일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

 

 

어릴 적부터 '목신의 오후'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바다'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의 음악에 깊은 애착을 가졌다는 조성진은 “내년 3월로 다가온 드뷔시 사후 100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념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 앨범은 뚜렷한 드뷔시 색채를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론 영원히 존재했던 듯한 느낌으로 시작된다. ‘영상 1집’ 중 ‘물의 반영(Reflets dans l’eau)‘이 지난 세기 가장 독창적인 작곡가 중 하나였던 드뷔시 앨범 헌정의 문을 연다. 이어 ’영상 1, 2집‘의 다른 곡들을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진정한 기교를 요구하는 미묘한 뉘앙스마저 담고 있다.

한국 출신의 젊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성숙한 음악성과 정제된 예술가적 기교로 2015년 10월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그는 평단의 호평뿐만 아니라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1월 세계적인 음반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독점계약을 맺고 곧이어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쇼팽콩쿠르 실황 앨범을 발매했다. 한국에선 사전 예약만으로 즉각 음악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앨범은 한국 발매 일주일 만에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19일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라벨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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