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이 이달 초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홍콩, 중국, 한국, 일본을 거쳐 다시 베를린으로 이어지는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19~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여섯 번째 내한공연에서는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위촉으로 한국 작곡가 진은숙의 창작곡 ‘코로스 코르돈’이 초연되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재독 작곡가이자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겸 공연기획자문인 진은숙은 지난달 아시아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시벨리우스 음악상을 받은데 이어 베를린필의 위촉 초연을 처음 이루는 겹경사를 맞았다. 그가 만든 ‘코로스 코르돈’은 우주의 역사, 생성과 소멸을 11분으로 압축해 표현했다. 18일 오후 8시에 막을 올리는 공연에서 선보인다.

한국 연주자 최초로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뒤 차곡차곡 비루토오소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조성진은 당초 협연자였던 중국의 스타 플레이어 랑랑의 부상으로 천금과 같은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베를린필과의 공식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이어 프랑크푸르트, 홍콩 공연에서 협연한 뒤 19일 오후 5시에 열리는 한국 무대에 선다. 이날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한다.

이번 베를린필 내한공연은 15년간 이 단체를 이끈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내년부터 모국인 영국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취임하기에, 래틀과의 마지막 베를린필 한국 무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공연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4번,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 등을 들려준다.

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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