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내홍이 심화되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맞서기 위해 호남 중진들이 세를 결집한다.

정동영·박지원·천정배 의원 등은 당내 의견 그룹인 가칭 '평화개혁연대'를 만들어 안 대표가 추진 중인 중도통합 반대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오는 21일 당 진로를 결정하는 의원 워크숍에서의 ‘끝장토론’을 앞두고 중도통합에 사활을 건 안 대표와 통합에 결사반대인 호남 중진들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호남·진보파가 안 대표의 우클릭 행보와 바른정당 통합 추진에 맞서 조직을 만들어 집단행동에 나선 건 처음이다. 호남 중진들은 평화개혁연대 결성을 앞두고 “바른정당과 합치는 것은 개혁연대가 아니라 적폐연대” “안 대표가 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가려 한다” “안 대표의 행동은 반 개혁·반 호남·반 문재인의 '3반(反)'으로 비친다” 등 일제히 안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핵심 3인인 정동영·박지원·천정배 의원은 ▲ 안 대표가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인위적이고 일방적인 통합 불가 ▲ 당의 가치를 지키는 의원들의 세 결집 ▲ 공개적·조직적으로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응노선 정립에 목청을 높이고 있다.

앞서 안 대표는 자신의 ‘빅 텐트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외연을 확대해 2당으로 올라서는 비전”이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사를 거듭 천명했다.

사진= YTN뉴스 영상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