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나 혼밥족은 앞으로 가까운 곳에서 자판기를 통해 신선한 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포장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생고기 간편식 시대가 열린 셈이다.

농협중앙회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할 무인 자동판매기를 통해 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진공으로 포장해 냉장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품목은 생고기와 양념 고기이며 포장단위는 1인가구에 맞춘 300g 정도가 될 전망이다.

먼저 농협 본관과 서대문 도심 지역에 시범적으로 자동판매기 2대를 설치한 후 농협이 운영하는 전국 하나로마트 가운데 정육점이 없는 800여개 매장에도 스마트 판매 시스템을 들여놓고 1인가구를 겨냥해 주상복합빌딩과 대형 오피스텔 인근으로 자동판매기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판매기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재고와 가격, 적정온도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판매가격도 시세에 따라 조정된다.

해외에선 축산물 자판기가 시장에 보급돼 있지만, 국내에서 자판기를 활용해 생고기를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은 최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소량 구매가 늘어나고 있고, 중간 유통과정 생략으로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스마트 판매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 농협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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