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내 집 마련하기'가 이룰 수 없는 꿈 같아보였던 건 당연했다. 서울의 주택 중위가격(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주택의 매매 가격)이 일본 도쿄보다도 1억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3천485만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주택 중위가격 2억2천853만원의 1.9배에 이른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은 물가 높기로 유명한 세계 곳곳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일본 도쿄(3억1천136만원), 오사카(1억9천808만원)보다 각각 1억2천349만원, 2억3천677만원 높았다.(이하 11월 15일 환율 기준) 미국 워싱턴(4억3천883만원), 뉴욕(4억4천340만원)과는 비슷했고 홍콩(7억7천486만원), 영국 런던(6억4천473만원)보다는 낮다. 

이밖에도 순위를 살펴보면 2위 경기(2억5천739만원), 3위 세종(2억2천55만원), 4위 대구(2억1천730만원), 5위 울산(2억1천500만원), 6위 부산(1억9천512만원), 7위 인천(1억8천851만원), 8위 대전(1억8천576만원), 9위 제주(1억8천416만원), 10위 경남(1억5천905만원) 순이었다. 전국에서 주택 중위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7천931만원)이었다. 

정부는 지난 여름, 투기과열지구 추가와 대출 규제 등을 골자로 한 8·2 부동산 규제대책을 내놓는 등 힘쓰고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사진=tvN '이번 생은 처음이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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