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니안’(감독 캐빈 맥도널드) 조디 포스터가 28일 열린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골든글로브·오스카 여우주연상 2회에 빛나는 ‘리즈연기’는 현재진행형임을 입증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2021년 가장 기대되는 ‘모리타니안’은 수년간 수용소에 갇혀 있던 한 남자의 첫번째 재판을 준비하는 변호사 낸시(조디 포스터)와 군검찰관 카우치(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은폐돼 있던 국가의 기밀을 마주하는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조디 포스터는 9.11 테러의 핵심 용의자로 의심되는 남자를 변호하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 변호사 낸시 홀랜더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선보였다.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와 변신을 마다하지 않으며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받는 연기파인 그는 감독, 프로듀서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캐빈 맥도널드 감독으로부터 “천재적인 배우의 직관이 ‘모리타니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함께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역시 “그녀의 팬으로서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택시 드라이버’(1976)로 14살의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2회(피고인·양들의 침묵),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2회를 수상했다. 30대 이전에 2번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2회를 거머쥔 최초의 배우로 기록되기도 했다. 명문 예일대 출신의 지적인 배우 조디 포스터는 긴장 넘치는 스릴러 장르와 지성파 캐릭터 연기에 있어서 ‘최고봉’임을 이번 수상으로 여실히 입증했다.

실존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재해석을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조디 포스터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모리타니안’은 오는 3월 17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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