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X이주영의 비대면 공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 지난 방송에서는 둘의 공조와 성장기가 펼쳐졌다. 의문의 통신사 화재가 발생한 날, 이진우(이서진)와 서정인(이주영)은 격변의 타임워프 세계에 발을 디뎠다. 과거와 현재가 연결됐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은 팩트 체크, 치명적 거래 조건, 감정에 호소 등의 과정을 거쳐 전화로만 소통하며 진실에 다가서는 ‘비대면 공조’로 이어졌다.

이 공조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완벽한 분업 시스템 때문. 서정인은 2020년에서 확인 가능한 뉴스와 사건 기록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고, 이진우는 이를 바탕으로 현장을 누볐다.

그 과정에서 이진우는 온몸을 던진 격투를 벌이다 총상을 입거나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고, 서정인은 과거가 바뀌면 미래도 바뀐다는 타임워프 나비효과를 몸소 겪어내며 납치까지 당하는 등 위기에 봉착했고, 피, 땀, 눈물로 이를 헤쳐나가야 했다.

이처럼 온갖 우여곡절 속에 비대면 공조가 드디어 원하던 결실을 맺었다. 이진우가 부당해고 농성장에서 유세중이던 서기태(김영철)에게 돌진하는 한도경(심형탁)을 막아내면서 서정인이 드디어 살아있는 아버지와 마주한 것.

이렇게 휘몰아치는 타임워프 속에서 두 사람이 조금씩 쌓아 올린 유대감은 또 다른 재미 포인트였다. 쫓고 쫓기는 상황에 “몸조심하라”며 서로의 안위를 걱정했고, 그들의 동료 도영재(김인권)와 명수경(문지인)의 결혼 소식 등 소소한 ‘스몰 토크’까지 가능한 사이로 발전한 것. 더군다나 계속되는 통화에 겉치레 같은 존댓말을 생략하겠다는 이진우에게 서정인은 친근하게 “선배라 부르겠다”며 서서히 가까워졌다.

그런데 지난 방송의 엔딩은 유대감을 켜켜이 쌓아온 두 사람의 관계에 파국을 예고했다. 한도경이 이진우의 동생 이근우(하준)를 살해한 범인이 서기태라는 폭탄을 터뜨렸기 때문. 한도경이 이진우와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30년지기 친구라는 점, 이진우의 부탁으로 이근우 자살에 대한 재수사에 사력을 다했다는 점, 그리고 서기태를 “죽어야 되는 사람, 나한테 실수를 많이 한 사람”이라고 가리켰다는 점 등 그의 지난 행보가 그의 충격 발언과 맞물린 순간이었다.

이진우와 서정인을 연결한 동일 기종의 핸드폰 역시 새로운 미스터리로 떠올랐다. 서기태를 살리겠다는 목적을 이룬 두 사람이 “더 이상 엮일 일 없다. 이제 진짜 끝난 거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중, 핸드폰의 배터리가 갑자기 소진되며 통화가 끊기는 이상 현상을 접했다. 이후 지난 2014년 몇 대만 만들어진 그 핸드폰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부품 문제로 수리가 불투명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 살아 돌아온 아버지를 보고 감격에 젖은 서정인과 달리 이진우는 동생의 죽음에 얽힌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자 충격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제 막 팀워크를 갖추고, 내적 친밀감까지 쌓은 두 사람 사이에 이근우의 죽음이 새롭게 대두되면서 이들의 관계에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고 전했다. 매주 토, 일 밤 10시30분 방송.

사진= OCN ‘타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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