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 기습 폭설이 쏟아지면서 새학기 첫날 교통 혼잡 방지를 위해 휴업 및 등교시간 조정에 나섰다.

1일 강원도교육청은 폭설 피해를 입은 고성, 강릉, 속초 등 8개 시군 66개 학교는 2일 휴업하고, 동해, 화천 등 7개 시군 26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휴업의 경우 교직원은 출근하되 학생만 등교하지 않는 조치다. 나머지 학교 역시 학교장 판단으로 휴업이나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강원도교육청은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하고, 월례 조회를 오후로 연기했다. 더불어 각 지역 교육청 및 직속기관은 지역 상황에 따라 기관장이 출근 조정 등 필요 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강원 영동지역 폭설과 관련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관계기관에 긴급 지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총리는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국방부 장관에게 폭설이 내린 지역의 도로 정체를 해소하고, 차 안에 있는 국민의 안전 확보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또 2일 오전 출근 시 교통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설·제빙 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행안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는 이번 눈이 습기를 머금어 무게가 나가는 점을 고려해 비닐하우스 등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연휴 마지막날인 삼일절, 강원 지역에는 폭설이 쏟아져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차량 수백 여 대가 고립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후까지 동해안은 10∼30㎝, 영서 지역은 5∼10㎝, 남부 내륙은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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