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하윤경이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월화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연승(하윤경)이 우현(이동하)에게 한서(최정원)와 관련된 것들을 물었다.

진짜 친구사이인지, 대학 때 일은 무엇인지 계속 묻는 연승에게 우현은 "아니라고... 난 아니라는데, 대체 그 자식도, 당신도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다들! 절대 아니라고 난!"이라며 소리쳤다. 굳어진 표정의 연승은 "그럼 당신 나 사랑해?"라며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잠시 침묵하던 우현은 "사랑해"라고 대답했지만 연승은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아빠를 혼내주겠다며 연승의 눈치를 보는 하은을 보고 연승은 마음 아파했다 마트에서 연승을 만난 한서는 상처줄 생각이 없었다며 사과했지만 연승은 "그럼 무슨 생각이었어요? 내가 몰랐으면 평생 계속 숨기면서 속일 생각이었어요?"라며 다그쳤다. 연승은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요. 우리 남편 앞에도"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한서를 만난 후 복잡한 마음이었던 연승은 지승(왕빛나)과 현승(로운)에게도 감정을 드러내고 말았다. 식사자리에서 두 사람이 자신만 모르는 현승의 여자친구(원진아) 이야기를 하자 연승은 "둘만 남매야? 내가 아는 게 그렇게들 싫어?"라며 폭발했다. 지승과 현승은 아니라고 변명했지만 연승은 "아님 왜 그러는데, 나한테들! 왜 다들 나만 바보 만들면서..."라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며 식당을 나갔다.

집으로 돌아온 연승은 잘 안 풀리는 목걸이를 풀다 무너지듯 주저 앉아 그 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세상에 버림 받은 듯 서러운 울음이었다. 이런 연승을 본 우현은 "당신 편하게 해주고 싶어"라며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집도, 한의원도, 양육권도 모두 넘겨주겠다는 우현에게 연승은 "절대 아니라며!"라고 화내며 "나 하나도 안 힘들어. 더 편해지고 말고 할 것도 없고. 그럼 이혼할 필요 없는 거지?"라며 서류를 찢었다.

하윤경은 연승의 복잡한 심경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표현, 보는 이를 울리며 몰입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자신의 전부였던 가족들에게 받은 상처였기에 그 서러움은 더욱 컸다. 그간의 환상은 깨지고 바닥이 드러난 현재, 앞으로 남은 3회에서 연승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14회는 오늘 밤 9시 JTBC에서 방영된다.

사진=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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