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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넷플릭스 김민영 총괄 “디즈니+·애플TV, 韓진출? 파이 넓혀야 할 때”

①에 이어서…

올해 한국의 콘텐츠 시장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할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물론 애플TV까지 글로벌 OTT들이 연이어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기 때문. 시청자 입장에서는 보다 더 많은 볼거리가 생기지만, 국내 시장을 선점한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기존 토종 OTT에 경쟁사가 늘어나는 셈이기도 하다.

“최근 OTT시장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실 나도 (시장이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하다. 다만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거 같다.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가 한국에 진출하는 건 소비자들을 위해 굉장히 좋은 일이다.산업 전체의 동반 성장이 우리로서도 좋은 현상인 거 같다. 플랫폼이 많아지면 더 많은 양질의 콘텐츠들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조금 더 창작자과 제작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이 되도록 노력하게 된다. 지금은 파이를 키워나가야 할 때다. 작은 파이를 가지고 싸울 때는 아니기 때문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본다”

넷플릭스는 최근 일본에서 애니메이터 육성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 시장에도 체계화된 창작자 육성 시스템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생태계 전반이 함께 성장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특수효과, 편집기술 전문가, 신예 작가나 영화 전공한 학생들을 위한 워크숍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도 저희 집중 투자 분야 중에 하나다. 애니메이션팀은 특정 국가만 하는게 아니다. 전세계 어느곳에 좋은 크리에이터가 있고 파트너가 있는지 인프라를 파악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스튜디오미르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고, 오리지널의 세계를 확장한 애니메이션을 확장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경 없이 좋은 크리에이터가 있으면 찾아가려고 한다”

한국 창작 생태계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지도 넷플릭스는 고민 중에 있었다. 한국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콘텐츠가 세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또 시청자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는만큼 잠재적인 가치에 대한 투자에 대한 관심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넷플릭스가 어떤 역할을 하고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직결된 방법을 이야기하자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서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이 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제작할 수 있는 대안이 되는 거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조심스러웠다. 한국 콘텐츠를 구매하는 첫 직원이었는데, 내 행동 하나하나가 회사에 어떤 시그널을 줄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실제 데이터로 그 결과를 보여줘야 한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물론 한국의 모든 콘텐츠가 잘된 건 아니다. 그렇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계기들이 하나씩 있었다. 넷플릭스가 새롭게 떠오르는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창이 되는게 큰 의미가 있는거 같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극장가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OTT 시장들은 어느 때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극장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줄지어 넷플릭스 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김민영 총괄은 “코로나19로 영화 시장이 어려움에 부딪혔다. 우리는 작품 공개 활로를 찾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한국 영화 제작진을 향한 호평으로 이어질 것이라 본다”라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강보라 기자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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