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컬 축제인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2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87개 작품(창작뮤지컬 65편, 라이선스 뮤지컬 22편)이 출품된 가운데 6개 부문 20개상을 품에 안은 주인공들을 통해 올 한해 국내 뮤지컬계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영광의 주역들을 정리했다.

 

 

01. 예그린대상 ‘빨래’

한 해 동안 창작뮤지컬 전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 작품, 단체 등을 총망라하여 선정하는 예그린대상에는 ‘빨래’가 선정됐다. 2005년 초연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인기를 누려온 ‘빨래’는 소극장 뮤지컬로 장기 공연을 이어가며 콘텐츠를 완성해온 과정도 의미가 있으며 해외 공연 및 라이선스 수출 등의 개가를 올리는 등 성과를 달성했다.

 

02. 올해의 뮤지컬상 ‘어쩌면 해피엔딩’

작품 부문의 최고상격인 ‘올해의 뮤지컬상’의 영광은 ‘어쩌면 해피엔딩’에 돌아갔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매력적인 음악을 통해 창작 초연임에도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스토리텔링과 아름다운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창작뮤지컬이 겪는 시행착오를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돋보였다.

 

 

03. 혁신상 ‘굳빠이, 이상’

실험적이고 획기적인 시도를 한 작품에 대해 주어지는 혁신상으로는 서울예술단의 ‘꾿빠이, 이상’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구조나 외형, 구성면에서 혁신적인 시도가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서울예술단만의 최대 강점인 전 배우들의 안정적인 기량은 예효승의 수준 높은 고난이도의 안무를 통해 더욱 빛을 발했다.

 

04. 베스트 리바이벌상 ‘마타하리’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받은 ‘마타하리’는 지난해 앙코르 무대를 꾸미며 여주인공의 심리적 변화를 보다 충실히 논리적으로 풀어낸 것이 리메이크된 작품의 가치를 보여줬다.

 

05.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오! 캐롤’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은 쇼 뮤지컬의 재미를 충실히 구현한 ‘오! 캐롤’에 돌아갔다. 특히 중장년층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아 관객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06. 남우주연상 양준모(영웅)

남우주연상은 창작뮤지컬 ‘영웅’의 양준모가 차지했다. 양준모는 “이정열 선배의 커버로 배우 생황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같은 자리에서 함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 한해 뛰어난 활약을 보인 양준모는 비운의 역사를 살다간 안중근 의사의 선 굵은 개인사를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무대에서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07. 여우주연상 차지연(마타하리)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마타하리’의 차지연이 거머쥐었다. 특유의 가창력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을 여실히 증명시키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차지연은 매혹적이고 강렬한 매력뿐만 아니라 과거의 아픔을 지닌 강한 여성을 깊이 있게 표현, 마타하리를 탁월하게 그려냈다고 평가받았다.

 

08. 남녀조연상 이정열(서편제) 유리아(여신님이 보고계셔)

‘서편제’에서 유봉 역을 맡아 거칠고 투박한 아버지의 역할을 그려낸 이정열은 소리 길을 찾아가는 자식을 아끼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아버지의 모습을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해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여우조연상 수상자 유리아는 ‘여신님이 보고계셔’에서 폭넓은 연기변신을 선보이며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여신의 이미지를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09. 남녀신인상 허도영(밀사) 김히어라(찌질의 역사)

남우신인상은 ‘밀사’에서 신입답지 않은 연기와 선 굵은 이미지를 통해 구한말 비운의 운명을 살다간 역사 속 인물을 선보인 허도영, 여우신인상은 ‘찌질의 역사’에서 안정된 연기와 가창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김히어라에게 돌아갔다.

 

10. 앙상블상 ‘벤허’

올해 신설된 앙상블상은 화제작 ‘벤허’에 돌아갔다. 뛰어난 팀워크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벤허>의 앙상블은 일사분란하고 정돈된 호흡이 출중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11. 연출상 김동연(어쩌면 해피엔딩)

크리에이티브 부문의 연출상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김동연 연출이 수상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음악으로 관객이 작품을 보고 행복을 느끼게 할 만큼 효과적인 연출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외 수상자(작)은 다음과 같다. ▲안무상=예효승(꾿빠이, 이상) ▲극본상=박해림(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음악상=윌 애런슨 ▲무대예술상=여신동(꾿빠이, 이상)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오필영 무대디자인(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우형 조명디자인(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남자인기상=박시환(찌질의 역사) ▲여자인기상=전미도(어쩌면 해피엔딩)

 

사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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