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박신혜가 고윤이 뽑아 든 복수의 칼날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엔딩을 장식했다.

3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 제작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이하 ‘시지프스’) 5회에서는 상충관계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연대관계로 나아가는 한태술(조승우)과 강서해(박신혜)의 변화가 그려졌다.

단속국 요원이 된 정현기(고윤)는 제 손으로 ‘원수’ 서해를 처단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태술과 서해 앞에 살며시 다가오는 검은 폭풍에 걷잡을 수 없는 긴장감이 폭발했다.

서해는 태술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업로더’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마트, 단속국, 시그마 등의 타깃이 됐다는 것. 이들로부터 태술을 지켜내기만 한다면, 미래에 핵전쟁이 발발하게 될 일도 없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태술은 “이제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선언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떤 것도 불사할 서해의 일념이 형 한태산(허준석)을 찾는 데 방해가 될까 걱정하고 있었던 것. 결국 태술을 지키려고 먼 길을 온 서해는 혼자가 됐다.

그러나 형의 환각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과호흡까지 오며 태술은 다시 서해와 화합을 선택했다. 다만 “아무리 위험해도 저번처럼 형이 앞에 있는데, 나 막 끌고 나간다거나 그러지 마. 그럴 수만 있으면 네가 나 좀 안 죽게 지켜줘라. 세상도 구하고”라는 절충안을 제안했다.

다시 둘이 된 태술과 서해는 그 후부터 정서적 연대를 쌓아나갔다. 단속국의 눈을 피해 숨어든 찜질방에서 ‘물 맛’과 ‘뚝배기 불고기’로 나름의 추억을 만들었고, 금고 열쇠를 찾으러 갔다가 에디 김(태인호)의 경비 강화로 인해 발이 묶이게 된 펜트하우스에서는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서로에 대해 차츰차츰 알아가기 시작했다.

정현기는 단속국 요원이 됐다. 그를 영입하기 위한 적절한 명분이 필요했던 단속국 과장 황현승(최정우)은 서해를 이용했다. 그녀가 현기의 집에 숨어들어 총과 자동차를 훔쳐 달아났고, 반항할 힘도 없는 어머니를 죽였다며, 서해를 지병으로 사망한 현기 엄마(성병숙)의 살인자로 둔갑시킨 것.

진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현기는 황현승의 꾐에 넘어가 단속국 요원으로 거듭났다. 서해를 향한 복수심이 최고치에 달한 현기에게 내려진 첫 미션은 “밀입국자 강서해 사살”. 태술과 서해의 평온한 밤 위로 교차된 현기의 매서운 눈빛은 폭풍전야의 그것과도 같았다. ‘시지프스’ 6회는 오늘(5일) 목요일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시지프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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