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글이 올라온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 회원이 논란을 야기한 가운데, 해당 회원은 피해 아동의 보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아동학대물 제작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A씨의 현지 직업은 피해 아동 B 군을 돌보는 보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군의 보모로 일을 시작한 지 고작 이틀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 19일, A씨는 워마드에 호주 남자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자신이 호주 휴양시설 직원이라며 "서양 쇼린이(쇼타로 콤플렉스+어린이) 한번 X먹으려고 벼르고 있었다. 이번에 시도해봤다"며 "롤리타 신드롬은 범죄지만, 쇼타콘은 취향으로써 존중받는다"고 적었다. 

A씨는 평소 가족과 놀러오는 어린이가 눈에 띈다며, 주스에 수면제를 넣어 먹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입술에 XX를 비비고, XX를 만졌다"며 "신나게 아이를 추행한 뒤 숙소로 데려다 놨다. 다음 날 (아이가) 평범하게 지내는 것을 보니 아무런 기억이 없는 듯하다"고 썼다. 

뿐만 아니라 A씨는 피해 어린이 사진과 함께 동영상이 담겨있는 컴퓨터 화면 캡처 화면도 공개했다. 이후 한 익명의 네티즌이 A씨가 올린 동영상 파일 목록 캡처를 보고 유사한 바탕화면을 공개한 적 있는 유튜버를 찾아냈으며, 해당 유투버가 방송 활동을 하며 호주 현지에서 보모를 했다는 사실을 짚어냈다. 이후 유튜버의 보모 고용주인 B군의 어머니는 네티즌으로부터 논란의 게시글과 증거물 등을 정달 받아 호주 당국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호주 수사당국은 북쪽 항구도시인 다윈에서 A씨를 체포했다. 지난 주말 A씨는 보모 일자리를 구했다는 소식을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알린 직후 시드니에서 다윈으로 거처를 옮겼다. A씨는 보모 일을 시작하자마자 B군의 가족과 한 호텔에 묵었고, 바로 논란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CNN 등 해외 매체에 이 사건을 제보하고, 워마드 폐쇄를 청원하는 등 사건 공론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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