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수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을 두고 양측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혜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폭로글이 게재됐다.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같은 폭로가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초 폭로글 이후에도 댓글과 또 다른 게시글 등을 통해 박혜수의 학폭 가해를 주장하는 게시글이 연이어 등장하며 논란에 무게를 더했다. 그 중에서도 박혜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박혜수에게) 교실에서 머리채를 잡히고 맞았다"며 "(박혜수가) 왕인듯 욕하고 때리고 이간질 해서 우리 사이가 다 틀어졌다"고 폭로했다.

이 가운데 3일 디스패치는 단독 보도를 통해 해당 폭로 댓글을 단 A씨가 박혜수와 고등학교 진학 후, SBS 'K팝스타' 출연 당시까지 계속해서 안부 문자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밀한 사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SNS 게시글 뿐만 아니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박혜수를 비롯한 무리에게 노래방, 놀이터 등지에서 폭행을 당했으며 박혜수가 자신의 아빠한테 전화해서 욕까지 했다고 주장한 B씨의 주장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디스패치는 박혜수의 과거 휴대폰을 포렌식 분석한 결과 폭언과 노래방 폭행을 유추할 수 있는 문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목격자들 역시 "박혜수는 노래방에 없었으며 노래방 폭행은 C씨가, 놀이터 폭행은 D씨가 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가 등장한지 불과 하루만에 이를 뒤집는 상반된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스포츠월드는 앞서 B씨 폭행 가해자로 언급된 D씨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1차 폭행 장소였던 노래방에 박혜수가 있었다"는 증언을 받아냈다.

D씨는 "B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 저도 당시 B씨를 폭행했던 가해자 중 한명"이라고 밝히며 "1차 폭행은 동네 노래방이었다. 박혜수가 저에게 '얘(B씨)가 뒤에서 니 욕을 하고 다닌다'면서 폭행을 유도했고, 때렸다. 어디 노래방인지도 기억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2차 폭행때는 제가 없었고, 3차 놀이터 폭행 때 저와 박혜수를 포함해 세명이 B씨를 때렸다. 제가 제일 많이 때린 부분을 인정한다"면서도 "전 그때의 사건 당사자다. 한 치의 거짓도 없다. '박혜수의 폭행이 없었다'라고 한다면 그 자리에 없었던 사람이거나,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박혜수가 폭행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함께 폭행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

또 다른 B씨의 폭행 가해자로 지목됐던 C씨의 증언 역시 함께 담겼다. C씨는 "저는 1차(노래방)와 3차(놀이터) 폭행 자리에 있었다. 제가 폭행을 한 이유는 박혜수가 'B가 니 친구 욕을 했다'라고 그 자리에서 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래방에 박혜수가 없었다는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3차 폭행때는 인원이 많았다. 남자애도, 박혜수도 폭행을 가했다. B가 피범벅이 됐었던 게 뇌리에 박혀있다. 상의의 3분의 1이 피였다"며 "성인이 되고 나서 B씨랑 술을 먹었는데, 그때 이야기가 나왔다. 얘가 큰 상처를 가지고 있더라. 너무 미안해서 울면서 사과했고, 받아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창시절 박혜수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는 또다른 동창들의 증언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겐 학창시절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공부 잘하는 이미지일 것"이라면서도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해 사실이 덮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뿐만아니라 디스패치 기사를 통해 박혜수와 친밀한 사이로 드러났던 A씨에 대해서도 또다른 진실이 밝혀졌다. B씨는 "A씨는 피해자 모임방에 없는 사람이다. 처음 피해자 모임방에 들어왔을때도 박혜수와 대등하게 쌍방폭행을 했기 때문에 나가달라고 했다"고 자신을 비롯한 폭로자 모임의 피해 사실과 A씨의 주장의 모순은 별개의 사안임을 강조했다.

한편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측은 박혜수의 학폭 가해를 주장하는 이들에 대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공동 행위를 했다고 의심될 만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폭로자 모임 측은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며 이견을 보였다. 

결국 이같은 구설수의 여파로 지난달 26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박혜수 주연의 KBS2 새 드라마 '디어엠'은 모든 드라마 홍보 일정을 취소하는가 하면, 나아가 첫 방송을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그후로도 계속해서 진실공방이 펼쳐지는 가운데, 논란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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