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배우 지수가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제작진 측이 "아직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4일 KBS2 '달이 뜨는 강' 측은 싱글리스트에 "배우 지수의 하차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제작진도 내부 논의 중인 단계"라며 "소속사 키이스트 측에서도 지수의 하차를 통보받거나, 통보한 사실은 없다"고 '하차설'에 선을 그었다.

지수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동창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의 폭로글로 인해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폭로자는 지수가 2007년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일진으로 군림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고, 조직적으로 폭력을 가하고 담배 심부름을 시키며 여러 방법으로 괴롭힘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특히 이후 지수와 동창생이라 주장하는 또 다른 누리꾼들이 줄지어 등장해 학폭 피해 사실을 증언하면서 의혹이 깊어졌다.

이에 소속사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하여 안내 드리는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 또한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하신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며 "사실 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A씨는 뒤이어 2차 폭로글을 게재, 보다 상세한 학교폭력 피해 정황을 서술했다. 지수가 다른 학생들의 물건을 팔거나 돈을 갈취했고, 슬리퍼를 집어 던지는 등의 행동을 했다는 것.

결국 지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현재 출연중인 '달이 뜨는 강'에 대해서는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습니다"라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사과에도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에는 지수의 '달이 뜨는 강'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에 이날 뉴스1은 '달이 뜨는 강' 측이 긴밀한 논의 끝에 배우 지수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지만, 제작진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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