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하고 있는 이국종 아주대 교수와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를 지원해달라는 청원이 청와대에 빗발치고 있다.
 

오늘(22일) 오후 청와대 국민 청원란에는 현재 이 교수 관련 청원이 90건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지난 7일 "권역외상센터(이국종 교수님)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지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약 9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이 청원은 다음달 17일 마감된다.

청원인은 이 교수를 비롯한 전국 각지 권역외상센터 의사들이 치료비 문제 등 경제적 문제에 부딪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국종 교수님뿐만 아니라 타 지역 권역외상센터도 소속 병원의 눈치를 본다고 한다. 환자를 치료할수록 병원의 적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죽어가는 생명을 치료하는 것은 의사의 본업이자 사명이지만, 그들은 자신의 본업과 사명을 수행함에 상부와 주위의 눈치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의대생들이 외과, 흉부외과 지원을 기피하는 현실에 대해 의대생을 비난할 게 아니라 이들의 사명감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외과, 흉부외과 지원자 미달이라는 현상에 그들의 선택을 비난하기만 한다. 의대생들은 돈 때문에 의대에 입학했다면서 말이다"라면서 "하지만 저는 그들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국가의 제도와 현실에 비판을 던지고자 한다. 과연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나.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당직실에서 10분, 20분씩 쪽잠을 이들에게, 집에 일주일에 한 번 갈까말까한 이들에게, 우리는 비난이 아니라 제도적 문제의 수정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 지 5일 만인 이날 오후 서명인 9만6000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청원이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추천을 받을 경우, 청와대는 이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

 

사진=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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