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의 영웅이었던 정대현(39‧롯데 자이언츠)이 은퇴한다.
 

정대현의 팀 롯데 자이언츠는 오늘(22일) "정대현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며 향후 지도자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에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영웅으로 잘 알려진 정대현은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국내 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맹활약하며 야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왔다.

정대현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부터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3년 WBC 등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공을 뿌렸다.

특히나 베이징올림픽 당시,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마지막 내야 땅볼을 이끌어내며 경기를 끝낸 장면은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장면이다. 그랬던 정대현이 이제 정든 프로야구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의 길을 찾으려 한다. 이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의 깊은 관심도 받았던 바 있다.

정대현은 지난 1997년 쌍방울에 입단, 2001년에 SK 와이번스로 간 뒤에 2011년까지 10년을 와이번스와 함께하며 팀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당시 ‘여왕벌’ ‘직각갑’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SK 왕조의 선봉에 있던 선수였다.

2012시즌에 FA가 됐고 롯데로 이적했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6시즌에 다시금 도약하려 했지만 무릎과 팔꿈치 부상이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올해는 1구 무대에 단 1경기도 서보지 못했고 끝내 통산 662경기 출전에 46승 29패 106세이브 121홀드 평균자책점 2.21을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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