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실종사건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 6회에서는 실종된 강민정(강민아)의 범인을 둘러싼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지난 방송에서 파출소에서 빠져나간 강민정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박정제(최대훈)이었다는 반전이 충격을 안겨줬다. 하지만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서늘한 눈빛으로 지켜보던 강민정의 아버지 강진묵(이규회)은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가 뭔가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의혹을 증폭시켰다.

한술 더 떠 강진묵은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을 자신의 집으로 부른 뒤 한주원에게 실종사건 수사를 맡아서 제대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이동식은 뭔가 수상한 느낌을 받은 듯 욕실과 민정의 방을 꼼꼼히 살핀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진묵의 이중적 모습이 보여졌다. 평소엔 착하고 어눌한 정신지체 모습을 보이다가 순간 순간 표정이 돌변해 의뭉스런 표정을 짓는가 하면 민정이 마중을 와달라고 부탁한 정제와 밤길을 걷던 도중 아버지 얘기가 나오자 불안하고 무서운 표정으로 “아버지는...”이라고 혼잣말을 해 의구심을 더욱 키웠다.

시의원 도해원(길해연)은 과거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했었던 데다 자신이 사슴 모습의 사람을 죽였다고 난동을 부렸던 아들 박정제의 “여자 목소리가 자꾸 들린다”는 말에 심상치 않은 느낌을 갖게 된다. 그는 파트너 이창진(허성태)으로부터 블랙박스 영상을 빼내 박정제가 나온 장면을 지우고 둘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파출소 막내 순경 오지훈(남윤수)이 찍힌 동영상을 언론사에 제보한다. 곧장 ‘마지막 목격자’ ‘경찰 용의자’라는 기사가 뜨고 오지훈은 긴급체포된다.

경찰서 진술실에 있는 동생 오지훈을 둔 채 유재이(최성은)의 고깃집으로 모인 형사 오지화(김신록)와 이동식은 어이없는 현실을 토로한다. 그런 가운데 동식은 가게 창밖에서 자신들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주시하고 있는 강진묵과 눈이 마주친다. 가게 안으로 들어온 진묵에게 지화는 자신의 동생이 범인이 아니라고 하소연한다. 그러자 진묵은 “아니지”라고 위로하고 순간 동식은 “어떻게 알아? 아닌지”라고 직격한다.

그러고나선 가게 밖으로 뛰쳐나와 어딘가로 달려가 골목길 안에 있는 서랍장을 열어제친다. 동식이 가게로 돌아온 그 시각 실종된 민정의 휴대폰 위치추적을 하던 한주원 일행에게도 꺼졌던 민정의 휴대폰이 켜진 사실이 전달된다.

가게 안에 있던 진묵의 휴대폰에 수신 알람이 울리고,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던 진묵은 화들짝 놀라서 혼절 직전에 이른다. 바로 “아빠 나 좀 꺼내줘요”란 민정의 문자메시지가 찍혀 있었다. 과연 민정을 납치해 열 손가락 엄지마디를 토막낸 범인은 진묵인 것일까. 모두가 모호한, 괴물이거나 괴물이 돼가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전에 안방극장의 서스펜스가 최고조를 치닫고 있다.

사진=JTBC '괴물'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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