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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꾼' 나나, 연기돌의 스크린 데뷔 토크 11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해 늘씬한 몸매와 '사막여우' 닮은꼴 마스크로 인기를 끌었던 나나(26·본명 임진아)는 애프터스쿨의 유닛 그룹 오렌지캬라멜로 활동하며 깜찍하고 개성 있는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러던 중 2016년 tvN 드라마 '굿와이프'에서 이성적이면서 센스있는 조사원 김단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이미지 변신은 물론 배우로서의 재능도 인정받았다. 나나가 이번에는 영화 '꾼'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 22일 개봉한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 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영화다.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 최덕문 등이 출연했다. 나나는 '꾼'에서 화려한 미모로 주위를 사로잡은 후 매력으로 목표물을 현혹하고 재빠른 손재간으로 정보를 얻는 춘자 역을 맡았다.

 

스크린 데뷔, 떨리진 않았나?

"항상 관객 입장에서 영화를 봤다. 그런데 내 얼굴이 큰 화면에, 멋있는 선배님들과 같이 나오니까 신기하면서도 얼떨떨하더라. 내용은 안 보이고 내 부족한 부분만 보였다. 나만 느낄 수 있는 긴장한 표정이나 행동이 너무 잘 보이더라. 홍일점이어서 너무 튀어 보이진 않을까, 과해 보이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른 배우들과 잘 어우러진 것 같다. 지금도 너무 떨린다. 영화 개봉해서 인터뷰하는 게 처음이다. 재밌고 설렌다."

 

'굿와이프' 때보다 연기가 나아진 것 같나?

"어느 부분이 나아졌다고 느끼진 않는다. 부족한 부분만 눈에 보인다. 자신감이 없는 편이다. 조금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캐릭터를 하다 보면 내가 어떤 부분을 잘하는지 취약점이 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많이 해보고 싶다."

 

현빈 씨가 노력파라고 칭찬하던데,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나?

"남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캐릭터가 주어졌을 때 당연히 해야 하는 노력이다. 늘 아쉬운 게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잘 느껴지기 때문에 더 노력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도 카메라에 다 담아지고 표현되지 않기 때문이다. 준비한 걸 다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굿와이프' 때 연기로 호평을 많이 받았다.

"전에는 댓글을 잘 안 봤다. 그런데 '굿와이프' 때는 너무 궁금하더라. 나한테 너무 중요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기사도 찾아보면서 댓글을 하나하나 보기 시작했다. 연기력 논란이 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이었다. 나는 원래 악플이 너무 많았으니까. 감독님, 그리고 선배님들이 가장 먼저 내 칭찬 댓글들을 찾아서 캡쳐해 보내주시면서 너무 행복해하시더라. 나도 행복했지만 주위 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꿈 같았다."

 

스스로에게 너그러운 편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을 채찍질하는 타입인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벽해지려고 노력한다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잘 알기 때문이다. 노력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는 부분도 있다. 뭔가가 주어졌을 때, 내가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가뜩이나 자신감이 없는데 더 자신감이 떨어진다. 최선을 다해도 100% 발휘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노력하는 편이다. 내 기준에, 이제 두 작품 했는데 자신감이 생긴다는 건 잘못된 것 같다."

 

'굿와이프'의 김단도, '꾼'의 춘자도 여성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여성분들이 이렇게 얘기해 주시면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모든 팬분들이 다 좋지만, 여자분들은 더 세심하게 보고 예민하게 보고, 여자로서 보고 디테일하게 보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해 주면 너무 좋다.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서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진 것 같아 다행이다. 앞으로 그 매력이 배가 됐으면 좋겠다."

 

 

전도연 씨와 많이 친해졌다고 들었다. 아직도 연락하나?

"꾸준히 계속 연락한다. 시간 맞춰서 밥도 먹고 얘기도 한다. '꾼' 시나리오 받았을 때도 전체적인 줄거리와 캐릭터 설명해 드리고 너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배님이 좋은 기회인 것 같다, 같이 나오는 선배님들도 나를 잘 이끌어주실 수 있을 것 같다, 믿고 가도 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니까 준비 많이 해가라고 하시더라.(웃음)"

 

목소리와 발성이 좋고 대사 전달력도 우수하다.

"발성은 연기를 시작했을 때, 초반에 많이 연습했다. '굿와이프'에서는 발음에 신경을 썼다. 정보 전달이 중요한 조사원 역이었기 때문에 어려운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얘기해야 했다. '꾼'에서는 발음과 발성을 신경쓰기보다 자연스럽게, 내가 내 말로 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말투를 더 편안하게 하려고 했다. (시나리오 봤을 때) 춘자는 좀 통통 튀고, 어디서든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을 많이 연구했다."

 

연기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가수 데뷔하고 활동할 때 연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무대에서 하는 것도 콘셉트에 맞춰 3분 안에 표현하는 연기라고 생각했다. 연기를 필요로 하는 드라마 타입의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흥미롭고 재밌었다. 그때부터 연기 수업을 받았다. 공부하면서 더 욕심이 생겼고 하고 싶었다. 꾸준히 오디션을 보고 준비했다."

 

 

애프터스쿨 시절에는 연기하는 나나를 상상하기 힘들었다. 애프터스쿨 멤버들도 많이 놀랐을 것 같다.

"대중과 우리 멤버들이 내 연기에 갖는 기대감이 똑같았을 거다. 멤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굿와이프'의 김단이 중요한 인물이었고, 같이 나오는 선배님들한테도 중요한 드라마였으니까. 소심하고 자신감이 낮아서 안 좋은 얘기를 들었을 때 내가 상처받을까 봐 멤버들이 걱정했던 것 같다. 다 모니터를 해 줬는데 보고 나서 똑같이 말하더라. 기대를 너무 안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했다고들 해 줬다. 어디가 좀 어색했던 것 같다고 말해주는 멤버도 있었고, 부러워하는 멤버도 있었다."

 

많은 아이돌이 배우로 활동할 때는 예명이 아닌 본명을 쓴다. 예명을 계속 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나로 19살에 데뷔했고, 지그까지도 나나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된 것도 나나라는 이름 덕분이다. 나나로 대중에게 나를 각인시켰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좋은 일이 많았던 나나라는 이름을 굳이 바꾸고 싶진 않다. 이름을 바꿔야 할 필요를 못 느낀다. 나중에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는 나나라는 이름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

 

사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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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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