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의 공격수 황희찬(21)이 부상 복귀 후 두 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또한 팀과 2020년까지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데도 성공했다.
 

잘츠부르크는 24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스타디온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 리그 I조 5차전 비토리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잘츠부르크는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황희찬은 2-0으로 앞선 후반 22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결정력을 선보였다. 지난 8월 21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린 이후 3개월여 만으로 올 시즌 8호골이다.

황희찬은 지난 8월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황희찬은 구단의 만류에도 A대표팀에 합류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경기에 나선 게 악수였다. 그러나 부상은 더욱 악화됐다. 지난 9월11일 라피드 비엔나와 홈경기 이후 허벅지 부상이 생기며 출전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부상 이후 2개월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20일 그라츠와 리그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30분 가량 뛰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비토리아와 경기에도 황희찬은 교체 투입됐다. 후반 16분이 되자 마르코 로즈 감독은 황희찬을 최전방에 넣었다.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과감한 몸싸움으로 비토리아 수비진을 압박했다.

후반 22분 황희찬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다부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내줬다. 수비진의 빈틈을 확인한 황희찬은 슈팅 공간을 찾았고 문전으로 달려들었다. 황희찬은 정확한 임팩트로 골망을 흔들었다. 96일 만의 득점포 가동이다.

황희찬은 부상 복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터뜨렸다. 프랑스 리그 앙의 권창훈(디종)과 석현준(트루아)이 물오른 득점력을 보이는 가운데 황희찬까지 돌아오며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의 창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잘츠부르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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