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 제조기’ 백윤식이 ‘반드시 잡는다’로 극장가 컴백 소식을 전했다.
 

백윤식은 지난 주말 JTBC ‘아는형님’에 30년 째 야간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구하라의 오빠(?)로 깜짝 등장, 쉴 새 없이 내뱉어도 바닥나지 않는 명대사로 그의 화려한 필모그래피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명대사 뿐 아니라 액션 필모도 재조명 받고 있다. 나이 들었다고 얕잡아 봤다간 피똥 싸게(소독은 덤!) 만들어버리는 그의 주요 액션을 모아봤다.

  

1. 익스트림 ‘피똥’액션 ‘싸움의 기술’

백윤식의 화려한(?) 액션 필모는 2005년 ‘싸움의 기술’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멕시코의 푸른 바다로 떠날 날을 기다리며 자신만의 생활 기술로 은둔 중인 전설의 고수 오판수 역을 맡아 길이길이 남을 명대사 “너 그러다 피똥싼다”를 탄생시킨 바 있다.

액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젠틀한 외형이지만, 힘들이지 않고도 급소를 강타해 상대를 제압하는 절대고수의 몸놀림을 선보이며 의외의 반전매력을 과시했다. 깔끔한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그는 당시 50대 후반의 나이에도 액션스쿨까지 다니는 열정을 쏟아 부었다.

  

2. 행동개시 권총액션 ‘그때 그사람들’

영화 ‘그때 그사람들’(2004)에서 백윤식이 맡은 중앙정보부 김부장의 “내가 쏘면 행동개시야”라는 대사는 포스터에 활용될 만큼 인상 깊은 한마디였다. 그리고 그의 권총은 영화의 핵심이었다. 심복 주과장(한석규)부터 만찬장을 뒤엎을 준비를 하고 있는 하고 있는 부하들의 작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 때문이다.

백윤식은 권총 한 자루 쥐고만 있어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절대적인 포스를 발산했다. 화려하기보단 단순한 액션이었지만, 그의 아우라는 단순함 속에 녹아 있는 내공을 실감케 했다.

  

3. 호랑이 호통액션 ‘관상’

백윤식은 ‘관상’(2013)에서 조선 최고의 관상쟁이 내경(송강호)을 감탄케 했던 호랑이상의 소유자 김종서 대감 역을 맡았다. 부드러움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조선의 실세로서 호랑이와 같은 호통만으로도 총과 활을 내세워 위협하는 수양대군(이정재)에 맞서 카르스마를 내뿜었다.

뿐만 아니라 계유정난으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흙바닥에 처박히는 장면을 직접 소화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불사르기도 했다.

  

4. 펜은 칼보다 강하다. 연필액션 ‘내부자들’

‘내부자들’(2015) 속 “어차피 대중은 개돼지입니다”라는 뼈아픈 명대사를 남긴 논설주간 이강희의 악랄한 눈빛은 백윤식의 힘이 없으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뒷거래의 판을 짜는 그는 칼보다 강한 펜으로 대한민국의 여론을 움직인다. 하지만 빽 없고 족보없는 검사 우장훈(조승우)와 붙어먹은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의 작전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한다.

이강희는 자신의 판을 눈치 챈 여우같은 곰 안상구에 맞서 그는 날카롭게 다듬어진 연필로 맞선다. 가차없이 안상구의 손을 찍어버리는가 하면, 회장님들과 라운딩 할 때 요긴했을 골프채를 격하게 휘두르는 등 녹슬지 않은 액션을 선보이며 극의 클라이막스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5. 베테랑 콤비액션 ‘반드시 잡는다’

출연작만 스무편이 넘는 백윤식이 신작 ‘반드시 잡는다’로 돌아온다. 이 영화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다.

범인을 끝까지 가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 영화에서 주연배우 백윤식과 성동일은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하며 부상투혼까지 발휘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과연 이번 신작에서는 어떤 명대사를 남길지, 성동일과 콤비플레이를 펼치며 어떤 액션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백윤식의 범인 잡는 액션투혼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미제사건 추적스릴러 ‘반드시 잡는다’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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