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에 퍼포머로 초청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연예인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등극한 데 이어 글로벌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단독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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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처음 미국 음악 시상식에 진출했던 방탄소년단은 이후부터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 해당되는 AMAs(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BBMAs(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꾸준히 수상자와 퍼포머로 이름을 올리며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가운데 4년만에 처음으로 'GRAMMYs'(그래미 어워드)에 퍼포머로 초청받으며 '3대 시상식' 정복에 나선 방탄소년단이 어떤 무대로 또한번 현지 팬들을 뒤흔들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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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AMAs', 전설의 시작

2017년 10월, 방탄소년단은 'BTS'라는 이름으로 'AMAs'의 퍼포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아티스트가 'AMAs'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던 만큼 국내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9월 발매했던 신곡 'DNA'의 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미국 진출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특히 무대 이후 미국 구글 검색어 트렌드 순위에는 'BTS'가 1위로 자리하며 명실공히 글로벌 대세 그룹 다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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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BBMAs'에서 선보인 'FAKE LOVE' 컴백무대

방탄소년단은 2018년 5월 18일 발매했던 'LOVE YOURSELF 轉 'Tear'' 타이틀곡 'FAKE LOVE'의 컴백 무대를 무려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선보이는 파격 행보를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이 'BBMAs'에 처음 참석한 것은 2017년이었지만, 퍼포먼스를 꾸미는 것은 2018년이 처음이었던 바.

하지만 배경이 미국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지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떼창을 보여줘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은 이날 빌보드에서 'FAKE LOVE' 컴백 무대와 함께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자로 등극하면서 또 한번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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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시와 특급 콜라보로 완성한 2019 BBMAs '작은 것들을 위한 시'

2017년,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 'BBMAs'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은 싱어송라이터 할시와 함께한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글로벌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할시와 방탄소년단은 비슷한 수트 스타일로 의상을 맞춰 입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이들은 마치 한 그룹처럼 어우러져 안무까지 완벽히 함께 소화하며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완성했다. 이에 관객들은 한국어로 된 떼창과 응원법을 이어갔고, 현장은 그야말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화합의 장'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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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너마이트' 흥행 화답…'2020 AMAs'서 'Life Goes On' 최초 공개

지난해 8월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영어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는 첫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방탄소년단을 향한 전 세계 음악팬들의 관심을 입증케 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쏟아진 리스너들의 사랑에 화답하고자 11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신곡 'Life Goes On'를 선보였던 바.

특히 방탄소년단은 '2020 AMAs'에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뿐 아니라 신곡 'Life Goes On'의 무대를 전세계 최초 공개하며 글로벌 대세 다운 행보를 보였다. 더불어 해당 무대에는 앞서 어깨 수술로 활동 잠정중단을 선언했던 멤버 슈가까지 함께한 완전체 무대로 글로벌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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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식 성장'의 정점…'그래미' 입성이 기대되는 이유

방탄소년단과 '그래미'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 그래미'에서 방탄소년단은 철옹성 같았던 벽을 뚫고 한국 가수 최초 시상자 자격으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당시 '베스트 알앤비 앨범' 시상자로 자리했던 방탄소년단은 "I'll be back"이라는 패기 넘치는 시상 소감을 남기며 다음을 기약했다.

그리고 이듬해, '2020 그래미'에서는 리더 RM이 릴 나스 엑스와 'Seoul Town Road (Old Town Road Remix)' 음원을 발매한 것을 인연으로 릴 나스 엑스를 필두로 한 'Old Town Road All-Stars(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단체 무대에 함께하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단독 무대는 아니었지만, 한국 가수 최초로 공연자 자격으로 '그래미'에 함께 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3년만에 비로소 '그래미'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팅 된 것에 이어 퍼포머 라인업까지 합류하며 한계없는 성장을 입증했다. 이에 국내외 팬들은 '2020 MMA'에서 선보였던 '블랙스완'과 마이클 잭스 헌정으로 선보였던 '다이너마이트' 댄스 브레이크를 '그래미'에서 재현해달라는 요청을 쏟아내는 등, 이들이 역사적인 순간에 선보일 퍼포먼스를 향한 열띤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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