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2007)와 ‘비긴 어게인’(2013)을 통해 관객들을 매혹시켰던 '음악영화 거장' 존 카니 감독이 세 번째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로 자신의 어린 날을 회상했다. 사랑과 자유를 갈망하는 소년의 꿈은 삭막한 도시 풍경 속에서도 마냥 풋풋했다. 영화 속 싱 스트리트 밴드가 직접 부른 노래를 소개한다.

 

The Riddle of The Model

주인공 코너(페리다 월시-필로)가 사랑하는 소녀 라피나(루시 보인턴)를 떠올리며 처음 만든 노래다. 퐁당 빠지고 싶은 그녀의 ‘치명적인 눈동자’에 산뜻한 찬사를 보낸다. 영화 속 싱 스트리트 밴드의 첫 뮤직비디오 촬영 곡이자 소년들의 귀여운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는 곡. 이 영화 베스트 곡으로 꼽을 만하다.

 

UP

라피나에게 다른 남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심란해진 코너는 무작정 친구를 찾아가 기타를 잡는다. 자꾸 형이상학적 감정에 두둥실 떠오르는 마음을 어찌할 줄 몰라, 심경을 노래로 풀어내는 코너. 누구나 경험해봤을 짝사랑의 로맨틱한 가사가 포인트.

 

To Find You

"사랑을 바친 그녀에게 친구로 지내자며 거절당한 모든 이들에게 바친다“ 잡힐 듯, 사귈 듯, 마음을 받아줄 듯하지만 조금씩 거리를 두는 라피나 때문에 상심한 코너. 계속 그녀를 향해가는 못난 마음을 한 편의 시로 탄생시킨다. 절대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의 소년 코너의 쫀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Brown Shoes

계속 메이크업을 지우라고, 검정색 신발만 신으라고 타박하는 백스터 수사에게 코너가 바치는 곡. 학교에서 억압받은 자유를 시원하게 표출하는 그의 외침이 특징이다. ‘조롱이란 이런 것’이라 말하는 듯 미끄덩한 가사가 유쾌하다.

 

Drive It Like You Stole It

아일랜드에 사는 코너가 미국 고등학교의 로맨틱한 졸업파티를 상상하며 만든 노래다. 코너가 꿈꾸는 파티엔 아름다운 라피나와 다정다감한 부모님 그리고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형까지 모여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활기 넘치는 장면은 한편의 뮤지컬마냥 싱그럽게 꾸며졌다.

Go Now

‘Lost Stars’로 관객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던 마룬5의 애덤 리바인이 다시 한 번 존 카니 감독 영화에 목소리를 선물했다. 그는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당신을 응원한다. 거친 폭풍우를 뚫는 코너의 모습 뒤로 흩날리는 감동적인 선율과 호소력 있는 노랫말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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