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이 제183회 정기연주회 '모던 타임즈, 현대 합창으로의 초대'를 선보인다.
오는 23일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합창음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국립합창단이 기획한 공연이다. 국립합창단 지휘자 윤의중이 포디움에 오르며 작곡가 이영조와 오병희, 에릭 휘태커, 존 로메임의 현대 합창 작품들을 선보인다. 색소포니스트 윤여민이 협연한다.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의 지휘로 현대적인 합창을 아카펠라로 연주, 정통 합창음악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현대음악으로 재해석된 우리 가곡과 민요, 한국적 색채를 더한 라틴어 합창 및 새롭게 소개되는 한국 초연 작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1부는 라틴어 가사로 쓰인 무반주 현대 합창곡이다. 한국의 전통음악 중 성악의 정가, 시조창, 판소리 등에 나타나는 소재들을 합창이라는 서양의 연주 형태 안에 대입시켜 만든 융합 음악 '키리에'를 시작으로 '상투스' '아뉴스 데이' 등 작곡가 이영조의 작품 총 6곡으로 채워진다.
이영조는 혼합 주의적 양악 전통을 계승한 작곡가로 민요, 농악, 풍류방 음악, 판소리, 범패, 가야금 음악, 시조 잡가 등 실로 방대한 분야의 음악적 요소를 작곡의 바탕으로 삼는다. 합창, 오페라, 실내악, 가곡, 관현악, 독주곡, 전자음악 등을 작곡했다. 이 중 합창은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만든 장르이기도 하다.
2부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 음악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12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합창공연(지휘 부문) 수상자인 미국 출신의 에릭 휘태커의 'Hurt'와 존 로메임의 '아마라'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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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국립합창단 전속 작곡가 오병희의 작품으로 함경도 지방의 민요 '어랑 타령'을 모티프로 한 창작가곡 '어랑'과 한국의 전래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변주, 현대적 화성으로 풀이한 '새야 새야'가 정기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 칸 띄어앉기 좌석제'로 운영되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