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인기를 끈 뮤지컬은 대형 라이선스 초연작 ‘팬텀’, 연극은 대학로 창작 스테디셀러 ‘옥탑방 고양이’로 집계됐다. 국내 공연 예매시장의 60~70%를 점유하는 인터파크ENT 조사 결과다.

 

 

 

No.1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원작(1910년)의 초연 라이선스 뮤지컬 ‘팬텀’. 가면 뒤에 흉측한 기형의 얼굴을 숨긴 채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비극적 운명의 팬텀(유령),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로 팬텀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가수 크리스틴의 사랑과 파국을 다뤘다. 류정한 박효신 카이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와 유럽 고음악계 디바인 소프라노 임선혜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극강의 넘버들이 드라마의 아쉬움을 만회.

연극은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옥탑방 고양이’가 4년 연속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청춘남녀의 데이트 필수 관람 연극으로 통한다.

No.2 8년만의 재공연에 고별 무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 캐나다 태양의서커스 '퀴담'이 2위를 차지했다. 예술성 짙은 서커스의 마력이 여전히 강력했다. 연극 2위로는 오픈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대학로 대표 코믹극 ‘라이어’가 올랐다.

No.3 오스트리아 판타지 뮤지컬 ‘엘리자벳’이 3위. 비극적 운명의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생애를 무대화했다. 옥주현 조정은 신성록 세븐 전동석이 열연했다. 아름다운 노래와 '투톱' 옥주현 조정은의 대조적인 엘리자벳 연기가 흥미를 더했다. 연극 3위는 로맨틱 코미디 '작업의 정석'이다.

No.4 전석 매진, 전회 기립박수 신화를 이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조승우 류정한 소냐 리사 린아 등 ‘지킬앤하이드’에 최적화된 베테랑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총출동했다. '미친 지킬' 조승우,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연극 4위는 코미디 '수상한 흥신소 1탄'.

No.5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 원작의 라이선스 뮤지컬 ‘레미제라블’. 국내 초연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정성화 조정은 김우형 박지연 캐스팅에 빼어난 가창력의 양준모 김준현 전나영이 새롭게 참여했다. 정통의 풍미! 연극 5위는 대학로 로맨틱 코미디 대표작 중 하나인 ‘극적인 하룻밤’이었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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