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이하 ‘선배 그 립스틱’)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장거리 연애를 극복한 윤송아(원진아), 채현승(로운)은 꽃길 미래에 대한 열린 결말을 전했다. 원진아는 직업정신 투철한 직장인인 동시에 가정사에 대한 상처, 그리고 핑크빛 로맨스까지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데뷔 후 쉼없이 달려오며 다수의 작품을 소화한 원진아는 “작품을 끝마치고 나면 느끼는 감정은 늘 새롭고 달라요. 때로는 선배님들께 배웠던 점을 곱씹어 보기도 하고, 때로는 제가 고쳐야 하는 점을 반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현장이 마냥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하고요. 이번 작품에서는 데뷔작 ‘그냥 사랑하는 사이’ 제작진과 오랜만에 재회했는데요. 물심양면 이해와 배려 속에 오롯이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화장품 회사인 데다, 윤송아가 브랜드 마케터라는 직업정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원진아 역시 이런 점들을 표현하는데 많은 중점을 뒀다. 드라마가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 직업의 디테일을 배우는 잘 이해하고, 또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 원진아는 특히나 스타일링 면에서 시각적으로 윤송아의 직업을 보여주려고 공을 들였다.

“저희 스타일리스트와 헤어, 메이크업 팀의 노고가 정말 컸어요. 저도, 스태프들도 너무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보여주고자 했어요. 일반적인 오피스룩에 소재나 패턴보다는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자는 스타일리스트팀의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메이크업 역시 립이나 쉐도우 컬러에 특히 신경을 썼어요. 결과적으로 드라마가 가진 풍부한 톤이나 감독님이 추구하는 연출과도 잘 어우러진 것 같아서 그동안 함께 고생 해주신 스태프분들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페셔널한’ 윤송아는 원진아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누군가의 연인 이전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으로 꽉 차 있는 윤송아의 모습을 원진아는 매력포인트로 꼽았다.

“일단 송아처럼 매사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를 해내는 모습은 그 누구라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점 같아요. 그리고 재신이나 현승이 역시 그러한 송아의 모습에 처음 반했다면,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도 연인에게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죠. 일과 사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매력 포인트를 갖췄기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지옥’에서 원진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지옥의 고지’를 받는 신생아의 엄마 송소현 역을 맡게 됐다. 데뷔 이후 첫 모성애 연기이자, 원작의 서사를 따라간다면 불안한 심리를 표현해야 하는 쉽지 않은 캐릭터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결의 캐릭터이기에 더욱 기대가 고조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올해는) 드라마에 이어서 영화 ‘보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보이스’에서는 보이스피싱으로 모든 것을 잃은 가정의 아내로, 또 ‘지옥’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지옥행 ‘고지’를 받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는 엄마로, 인간으로서 무너져 내리는 과정과 극한의 감정들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요. ‘선배, 그 립스틱’과는 또 다른 면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저 역시도 기대가 됩니다. 이 이후에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작품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쭉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②에 이어집니다.

사진=유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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