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엘링 홀란드 시대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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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가 세비야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둔 도르트문트는 합계 5-4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던 홀란드는 이날 2골을 집어넣었다. 홀란드는 올시즌엔 10골을 집어넣어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수를 달리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그의 맹활약으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살아남게 됐다. 파리 생제르맹에 킬리앙 음바페가 있다면 도르트문트에는 홀란드가 있다. 두 선수는 앞으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을 슈퍼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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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는 챔피언스리그 12경기 만에 15골을 돌파했고 이는 19경기에서 15골을 넣었던 루드 반 니스텔루이, 로베르트 솔다도의 최단 기록을 경신한 것이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통산 유효슈팅 28번 중 20골(14경기)을 기록했다. 홀란드는 20세 231일에 20골 고지를 밟았다. 이 부문 2위는 음바페(파리 생제르맹/21세 355일), 이어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22세 266일), 라울 곤잘레스(22세 297일), 델 피에로(23세 157일) 순이었다.

그는 이미 프란체스코 토티(57경기 17골), 호나우지뉴(47경기 18골), 지네딘 지단(80경기 14골) 등의 챔스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함께 노르웨이 국적 선수 중 챔스 최다골 기록 보유자가 됐다. 홀란드가 챔스에서 한 골 더 넣는다면 솔샤르 감독의 현역 시절 기록을 넘어 노르웨이 선수 역사상 최다득점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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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는 193cm의 타깃형 공격수지만 플레이메이킹부터 스프린트, 발 기술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만능 플레이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27경기 29골을 넣었고 2019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지난 4일까지 44경기 43골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가 선정하는, ‘유망주 발롱도르’라고 불리는 골든보이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이 홀란드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으로부터 계속 들려오고 있다. 2000년생 선수의 기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날아다니고 있는 홀란드의 주가는 뛰어오르고 있다. 만 20세인 어린 선수가 이번 챔스에서 도르트문트를 어디까지 올려놓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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